폭스바겐이 베스트셀러 골프의 고성능 모델을 국내 시장에 출시해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폭스바겐코리아는 27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페 레이드에서 고성능 해치백 ‘신형 골프 R’을 선보였다.
골프는 폭스바겐의 대표작이다. 1974년 처음 출시된 이후 8세대에 걸쳐 발전해 온 해치백 모델로,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3700만대를 넘어섰다. 불모지인 한국에서도 5만대 넘게 팔렸다.
골프 R은 높은 출력과 사륜구동 시스템을 앞세우는 골프의 고성능 모델이다. 2002년 골프 R32로 처음 등장해 폭스바겐 고성능 브랜드 R의 출발을 알렸다. 국내에서는 2015년 7세대 모델 출시 이후 약 12년 만인 2027년 신형 모델로 다시 판매될 예정이다.
신형 골프 R은 8세대 골프 부분변경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직렬 4기통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변속기(DSG)를 탑재했다. 최고출력 333마력과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6초의 가속 성능을 갖췄다. 출력을 네 바퀴에 전달하는 4모션(4MOTION) 사륜구동 시스템과 R-퍼포먼스 토크 벡터링을 바탕으로 강력한 파워와 정교한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어댑티브 섀시 컨트롤(DCC), 차량의 주요 주행 제어 시스템을 통합 관리하는 VDM(Vehicle Dynamics Manager)도 갖췄다. 실내에는 12.9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이날 현장에 전시된 신형 골프 R은 고성능 ‘핫해치’의 정체성을 명확히 드러냈다. 그릴을 가로질러 헤드램프까지 이어지는 R 전용 푸른색 라인과 R 엠블럼, 하단의 대형 공기흡입구가 눈에 띄었다. 실내에선 R 로고가 새겨진 가죽 스포츠 시트가 존재감을 뽐낸다. 중앙에 위치한 대형 디스플레이는 세련된 인상을 줬다.
폭스바겐은 최근 한국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판매량이 2015년 3만5778대에 달했으나 이후 매년 감소해 2023년에는 1만247대까지 줄었다. 이어 2024년 8273대, 2025년 5125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올해 상반기(1~6월) 폭스바겐 등록 대수는 2804대로 지난해 상반기(2683대)보다 4.5% 증가했으나 전체 수입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에서 1.5%로 줄었다.
폭스바겐은 내년 골프 R 출시를 앞세워 분위기 반전을 노릴 계획이다. 고성능 모델 출시로 골프 라인업을 다각화해 브랜드의 핵심 경쟁력을 부각한다는 전략이다.
변수는 가격과 판매 사양이다. 국내 판매 가격 및 세부 사양은 미정이다. 인증을 마치는 대로 국내 고객들에게 공식 출시 일정과 사양을 안내할 예정이다. 유럽 등 해외 판매 모델과 가격 및 사양이 얼마나 비슷하게 구성될지 관심이다. 가격 경쟁력과 세부 사양이 골프 R의 한국시장 안착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인 기자 lji201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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