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뼈 골절’ 김도영, AG 뛸 수 있을까… 5연패 노리는 류지현호, 회복에 촉각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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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AG) 5연패를 향한 출항을 앞둔 류지현호에 비상이 걸렸다. 중심타자 김도영(KIA)의 코뼈 부상으로 타선 구상에 변수가 생겼다.

 

프로야구 KIA는 10일 “김도영이 전날 밤 구단 지정병원인 센트럴병원에서 비골(코뼈) 골절정복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어긋난 코뼈를 제자리로 맞추는 처치다. 입원 치료 후 11일 퇴원할 예정이며, 경기 복귀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회복 상태를 지켜본 뒤 판단하겠다”는 것이 구단 설명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부상 직후부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장은 김도영이 대표팀과 소속팀 KIA 모두에 중요한 선수라는 점을 짚으며 “퇴원한 뒤 병원 진단서를 받아보고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14일 소집해 국내 훈련을 거친 뒤 18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21일엔 대만과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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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장면은 9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서 열린 NC전에서 나왔다. 김도영은 0-3으로 뒤진 4회말 무사 1루에서 초구에 기습 번트를 시도하다 배트에 맞고 튄 공에 얼굴을 강타당했다. 응급 처치를 받고 교체된 그는 병원에서 엑스레이와 CT 검사를 거쳐 골절 소견을 받았다.

 

지난 8일 삼성전에서 시즌 40호 홈런을 터뜨린 지 하루 만이다. 김도영은 올 시즌 12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6(447타수 137안타) 99타점 105득점을 써냈다. 홈런과 득점 모두 리그 1위다. LG와 치열한 3, 4위 경쟁을 벌이는 KIA 역시 중심타자의 회복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도영은 2026 아이치·나고야 AG 정상을 노리는 류지현호가 믿고 내세울 해결사다. 2023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4년 프리미어12,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거쳤고, 이번 AG에 승선하면서 네 번째 태극마크를 품게 됐다. 한 번의 스윙으로 승부가 갈릴 수 있는 단기전인 만큼, 장타력에 국제대회 경험까지 갖춘 김도영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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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건은 제 기량을 발휘할 몸 상태다. 다행히 부상 당일 신속하게 정복술을 마쳤고, 선수 본인의 AG 출전 의지도 강하다. 다만 뼈의 위치를 바로잡은 뒤에도 회복 과정은 필요하다. 대표팀은 합류 가능성뿐 아니라 타격과 수비, 주루를 어느 수준까지 소화할 수 있는지 살펴 기용 방안을 정해야 한다.

 

보호장비를 활용해 그라운드로 돌아오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참고할 만한 사례가 있다. 지난해 은퇴한 외야수 케빈 필라는 뉴욕 메츠 소속이던 2021년 투구에 얼굴을 맞아 코뼈 여러 곳이 골절됐다. 수술을 거쳐 부상 약 2주 만에 복귀한 그는 한동안 수비와 주루 때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했다.

 

종목은 다르지만 안와골절을 입었던 손흥민(LAFC)도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마스크를 쓰고 뛰었다. 물론 선수마다 부상 정도와 회복 속도가 달라 앞선 사례만으로 김도영의 복귀를 속단하기는 이르다. 보호장비를 쓰더라도 타구나 주루 중 충돌에 따른 재충격 위험은 살펴야 한다. 장비가 시야와 움직임에 미치는 영향도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김도영의 가세 여부에 따라 대표팀 타선의 무게는 달라진다. 그가 금빛 도전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류지현호의 시선은 회복 경과에 쏠린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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