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서 ‘메가 히어로즈포’가 터졌다.
장타 갈증에 시달리던 프로야구 키움 타선이 홈런 세 방을 몰아치며 뜨겁게 폭발했다. 선발 타자 전원 출루에 성공했고, 복귀 등판에 나선 선발 투수 하영민도 6이닝을 책임지며 힘을 보탰다.
키움은 15일 수원 KT 위즈파크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리그 KT와의 원정경기에서 10-5로 이겼다. 올 시즌 키움의 고민은 장타였다. 앞선 14일까지 팀 OPS(출루율+장타율) 0.674와 홈런 76개, 이 부문에서 모두 10개 구단 최하위였다. 그러나 폭염 브레이크를 마치고 지난 11일 시즌을 재개한 뒤 앞선 4경기에서 홈런 4개를 때리며 예열하더니 이날 한층 화끈한 화력을 뽐냈다.
포문은 4번타자 박찬혁이 열었다. 1회초 서건창과 케스턴 히우라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KT 선발 오원석의 2구째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0m의 선제 스리런포였다.
기선을 제압한 키움은 3회에만 5점을 쓸어 담으며 8-1까지 달아났다. 특히 2사 후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공격을 이어가 빅이닝을 완성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타자 9명이 모두 한 차례 이상 출루하며 특정 타자에게 의존하지 않는 고른 공격력을 선보였다.
홈런포도 멈추지 않았다. 임병욱이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이상동을 상대로 비거리 115m짜리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마지막 장식은 안치홍의 몫이었다. 3회초 허리 통증을 호소한 히우라 대신 투입된 그는 8회 선두타자로 나서 스기모토 코우키를 상대로 비거리 110m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키움의 세 번째 홈런이자 10점째를 찍는 한 방이었다. 히우라는 경과를 지켜본 뒤 병원 검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마운드에선 골반 부상 이탈 뒤 복귀전을 치른 하영민이 든든하게 버텼다. 초반부터 타선의 넉넉한 지원을 등에 업은 그는 6이닝 동안 97구를 던져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2자책점)을 써냈다. 5회 3점을 허용했지만 흔들림을 길게 끌지 않는 등 제 몫을 다했다.
설종진 키움 감독은 경기 뒤 “타자들이 전체적으로 고른 활약을 펼쳤다. 박찬혁이 1회 선제 쓰리런을 터뜨리며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고, 3회에는 투아웃 이후 집중력을 발휘해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5회 임병욱에 이어 8회 안치홍의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고 총평했다.
이어 “선발 하영민은 베테랑답게 안정적인 투구로 6이닝을 책임지며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 이어 나온 불펜진도 리드를 잘 지켜줬다”고 말했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