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한국에 올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프로야구 LG가 아시아쿼터를 교체한다. 15일 존 케네디 영입 소식을 전했다. 총액 2만 달러 규모다. 기존 라클란 웰스가 부상(왼쪽 어깨 견갑하근 미세손상·4주 후 재검진 예정)으로 사실상 시즌 아웃된 가운데, 새 자원을 품었다. 지난 14일 계약을 마친 뒤 취업비자 발급 등 행정 절차를 빠르게 마무리했다. 실질적인 마감일이었던 이날 선수 등록을 완료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약에 따르면 매년 8월15일까지 등록된 외인들만 포스트시즌(PS)에 나설 수 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당초 LG가 교체 카드로 낙점했던 자원은 시민구단 울산웨일즈에서 뛰고 있는 오카다 아키타케다. 실제로 계약을 진행, 12일 발표를 앞두고 있었다. 갑작스럽게 KBO가 제동을 걸었다. LG는 앞서 세 차례나 관련 사안에 대해 질의한 바 있다. 당시엔 오카다를 단순 외인으로 분류해 영입이 가능하다 했지만, 퓨처스(2군)리그에서만 뛰는 울산웨일즈에겐 별개의 규정이 있었던 것. 회원 구단(1군 팀)으로의 이적은 7월31일까지만 가능하다.
숨 가쁘게 돌아갔던 사흘이다. 망연자실할 틈도 없었다. 이대로라면 아시아쿼터 한 자리를 비워둘 수밖에 없는 상황. 차명석 LG 단장과 국제파트는 오카다 합류가 불발되자마자 기존 리스트업에 있는 선수들을 접촉했다. 최악의 경우 PS서 기용하지 못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움직임이었다. 마침 케네디는 2025~2026시즌 호주 윈터리그를 마치고 개인 훈련 중이었던 상황. “곧바로 올 수 있다”는 답을 듣고 기민하게 스텝을 밟아 극적으로 마감 시한을 맞췄다.
1994년생 케네디는 호주 국적이다. 지난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서 호주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좌완 사이드암으로, 건장한 체격(키 203㎝, 몸무게 111㎏)에서 나오는 예리한 커맨드가 강점이다. LG 외에 다른 팀들도 관심을 보였던 카드다. 이미 팀에 합류한 가운데 늦어도 다음 주 초엔 KBO리그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일단 선수단과 동행하며 적응 기간을 가질 듯하다. 최근까지도 사회인 리그서 뛰었던 만큼 실전 공백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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