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8일은 ‘세계 고양이의 날’이자 ‘섬의 날’이다. 두 가지 기념일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는 축제가 찾아온다. 경남 통영시 용호도 일원에서 열리는 ‘제2회 통영 고양이섬의 날 축제’다.
28일 통영시와 용초항 어촌신활력증진센터는 다음달 8~9일 경남 통영시 용호도 일원에서 고양이섬의 날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섬과 고양이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용호도의 이야기를 알리기 위한 이번 행사는 지역 생태와 공동체, 생명 존중의 가치를 연결한 지속 가능한 관광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주제는 ‘땡스 투 캣(Thanks to Cat)’이다. 도시에서 지친 방문객들이 고양이가 행복한 섬에서 쉼과 위로를 얻고, 고양이의 시선으로 섬을 천천히 바라보며 사람과 동물, 자연이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경험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행사 공간은 방문객을 고양이섬으로 맞이하는 ‘교감의 문’, 용초항에서 고양이학교까지 이어지는‘고양이 도도의 발자국길’, 공연과 체험을 통해 생명과 공존의 가치를 나누는 ‘생명의 광장’으로 구성된다.
고양이학교는 용호도에 위치한 고양이보호분양센터의 애칭으로, 학생 부족으로 폐교된 한산초등학교 용호분교를 리모델링한 곳이다. 2023년 문을 연 뒤 인근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 구조된 고양이를 돌보면서 입양을 지원한다.
통영시 측은 “방문객들은 고양이 이름표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등 체험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마을 곳곳을 둘러보며 자연스럽게 축제를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축제 첫날에는 개막식을 비롯해 용호도의 대표 수산물인 전갱이·소라·미역을 활용한 ‘전·소·미 미식대전’, 주민과 관광객이 참여하는 ‘고양이섬 가요제’, ‘고양이섬 전갱이 낚시대회’ 등이 진행된다. 저녁에는 클래식과 재즈가 용호도의 밤바다와 어우러지는 힐링 음악회‘별빛냥 콘서트’가 열린다.
‘한여름에 즐기는 고양이섬 워터파크’에서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워터슬라이드와 물총놀이를 즐길 수 있는 가운데 9일 ‘도도의 생명수 어드벤처’가 진행된다.
고양이를 주제로 한 전시와 올바른 반려문화를 알리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도도 아뜰리에’에서는 지역 미술작품과 고양이섬의 이야기를 담은 전시, 관람객 참여형 드로잉·컬러링 프로그램 등을 만날 수 있다.
고양이학교에서 열리는 입양데이 ‘도도의 가족찾기’는 입양 가능한 고양이 소개와 교감 시간, 입양 상담, 책임 있는 반려생활과 길고양이 공존을 주제로 한 반려문화 토크가 진행될 예정이다.
용호도 마을 전체를 무대로 진행되는 ‘도도를 찾아라’ 스탬프투어도 주요 프로그램으로 마련된다. 고양이 벽화와 상징물을 찾아 사진을 촬영하는 ‘캣샷’, 고양이처럼 천천히 걸으며 섬을 바라보는 ‘느린걸음 챌린지’를 비롯해 마을투어, 통발체험, 자전거 트래킹 등이 연계된다. ‘도도의 보물장터’에서는 섬 주민과 지역 참여자들이 준비한 다양한 상품과 체험 프로그램도 만나볼 수 있다.
통영시 관계자는 “고양이섬의 날 축제는 고양이를 단순한 관광 소재로 소비하는 행사가 아니라, 섬 주민과 방문객이 생명 존중과 공존의 가치를 경험하는 자리”라며 “고양이의 걸음처럼 천천히 용호도를 여행하면서 섬의 자연과 사람, 고양이가 전하는 따뜻한 위로를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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