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 약침 치료가 물리치료보다 효과적

자생한방병원 김두리 원장 연구팀
오십견 환자 50명 분석 결과 발표
비용 1524달러…226만 원 덜 들어

한약재 유효 성분을 통증 부위에 주입하는 약침치료가 유착성관절낭염 환자의 통증과 어깨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물리치료와 비교했을 때 치료 효과뿐 아니라 비용효용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확인됐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김두리 원장 연구팀은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창현 박사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한 유착성관절낭염 약침치료 비용효과성 연구 결과를 SCI(E)급 국제학술지 ‘헬스케어(Healthcare, IF 2.7)’에 게재했다고 30일 밝혔다.

김두리 자생한방병원장
김두리 자생한방병원장

유착성관절낭염은 어깨관절을 둘러싼 관절낭에 염증과 섬유화가 생기면서 관절낭이 두꺼워지고 유착돼 운동 범위가 줄어드는 질환이다. 50대 이후에 흔히 발생해 ‘오십견’으로도 불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4년 유착성관절낭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약 80만명이다. 주요 증상은 어깨 통증, 경직, 운동 제한 등이다.

유착성관절낭염에는 일반적으로 주사치료,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가 먼저 시행된다. 일부 환자는 침, 약침, 추나요법 등을 포함한 한의통합치료를 선택하기도 한다. 연구팀은 앞서 진행한 파일럿 임상연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약침치료와 물리치료의 임상적 효과와 경제성을 비교했다. 임상연구에는 1개월 이상 어깨 통증을 겪고 있으며 통증숫자평가척도(NRS·0~10) 기준 5점 이상인 19~69세 환자 50명이 참여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약침치료군과 물리치료군으로 무작위 배정하고 6주 동안 주 2회 치료를 시행했다.

그 결과 약침치료군은 물리치료군보다 통증 감소 폭이 컸다. 약침치료군의 NRS는 물리치료군보다 2.2점 더 낮아졌고 어깨통증장애지수(SPADI·0~100)는 21.5점 더 개선됐다. 어깨 관절가동범위(ROM) 평가에서도 약침치료군은 팔을 옆으로 들어 올리는 외전 각도가 물리치료군보다 약 27도 더 증가했다.

이번 논문에서는 해당 임상연구 데이터를 활용해 비용효과성도 분석했다. 연구팀은 경제성 평가에 활용되는 질보정수명(QALY)을 산출했다. QALY는 건강한 삶의 시간을 수치화한 지표로, 완전한 건강 상태를 1, 죽음 또는 죽음보다 못한 상태를 0으로 본다. 분석 결과 약침치료군은 물리치료군보다 QALY가 높았다. EQ-5D 기준으로는 0.014, SF-6D 기준으로는 0.013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 분석은 사회적 관점과 보건의료체계 관점에서 각각 이뤄졌다. 사회적 관점은 의료비뿐 아니라 생산성 손실 비용 등을 포함해 계산하는 방식이다. 이 기준에서 약침치료군의 비용은 2235달러로, 물리치료군 3759달러보다 1524달러 적었다. 한화로는 약 226만원 차이다. 연구팀은 사회적 관점에서 약침치료가 물리치료보다 QALY는 높고 비용은 낮은 ‘우세한’ 치료법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자생한방병원 의료진이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초음파 활용 약침술을 실시하고 있다. 자생한방병원 제공
자생한방병원 의료진이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초음파 활용 약침술을 실시하고 있다. 자생한방병원 제공 

김두리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원장은 “이번 연구는 유착성관절낭염 환자에서 약침치료가 효과적이면서 경제적인 치료 선택지가 될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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