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열풍 속 증가하는 골반·고관절 통증… “단순 근육통으로 넘기면 위험”

최근 건강과 체력 관리를 위해 러닝을 시작하는 사람이 크게 늘면서 골반과 고관절 통증 사례가 함께 증가하고 있다. 달리기는 별도의 장비 없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운동이지만, 반복적인 충격과 부적절한 자세가 관절과 인접 조직에 부담을 주어 통증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 특히 무리한 운동량 증가, 준비운동 미실시, 자세 및 근육 불균형이 통증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하체는 체중의 수배에 달하는 강한 충격을 받는데, 이러한 자극이 반복되면 골반과 고관절 주변에 미세 손상이 쌓여 염증이나 구조적 이상으로 발전할 수 있다. 골반통증은 주로 허리 아래쪽이나 엉덩이 중앙 부위에서 나타나며, 오래 앉아 있거나 자세를 바꿀 때 통증이 심해진다. 반면 고관절통증은 사타구니 깊은 부위 또는 엉덩이 옆쪽에서 발생하며, 걷기, 계단 오르내리기, 달리기 시 통증이 뚜렷해 진다. 특히 고관절은 위치가 깊어 통증 인지가 늦거나 허리 통증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아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영천 가톨릭연합정형외과 김호규 원장은 “러닝으로 인한 골반 및 고관절 통증은 과사용 증후군이 대부분이며 초기에는 단순 근육통이나 허리 통증으로 오인되기 쉬워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며 “통증이 반복되거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준다면 반드시 전문의 진단을 받아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방치할 경우 점액낭염, 스트레스 골절 등으로 악화될 위험이 커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러닝 시 통증 예방을 위해서는 운동량을 서서히 늘리고 충분한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을 반드시 시행해야 한다. 개인 체형에 맞춘 자세 교정과 적절한 러닝화 선택도 필수적이다. 만약 통증이 발생하면 무리하게 운동을 지속하지 말고 즉각 휴식을 취하며 정형외과 등 관련 병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초기에 적절하게 대처하는 것이 후유증 방지와 빠른 회복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무엇보다 치료에 앞서 정기적인 체력 점검을 통해 자신의 신체 상태에 맞는 안전한 러닝 습관을 갖는 것이 건강한 러닝 생활을 가능하게 한다. 올바른 준비와 관리로 러닝을 꾸준히 즐긴다면 신체 건강뿐 아니라 정신적 활력 증진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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