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82메이저가 성숙함을 입고 사랑을 노래한다.
82메이저(82MAJOR)가 28일 서울 마포구 예스24 원더로크홀에서 미니5집 ‘필름(FEELM)’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미니 4집 ‘트로피(Trophy)’ 이후 약 6개월 만의 컴백이다. 앨범명 ‘필름(FEELM)’은 ‘필(Feel)’과 ‘필름(Film)’을 결합한 단어로, 다양한 감정의 순간들을 하나의 필름으로 담아냈다. 멤버 전원이 작사·작곡·편곡 등 앨범 전반에 참여해 자체 제작돌의 이름값을 이어간다.
‘사인’은 몽환적인 멜로디와 절제된 비트를 특징으로 한다. 감정의 교환과 가까워지는 두 사람의 모습을 ‘너와 나 사이에 통하는 신호’라는 가사로 풀어냈다. 중독성 있는 훅과 82메이저의 성숙한 매력이 돋보인다. 82메이저만의 새로운 멋을 보여주는 곡이다. 처음 ‘사랑’을 주제로 타이틀곡을 정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82메이저는 매 앨범 독특한 연출의 뮤직비디오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분홍색 눈동자를 가진 시민들이 나타났다는 긴박한 뉴스 속보로 시작해 똑같은 얼굴이 그려진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착용한 사람들 사이에서 올블랙 슈트를 입은 82메이저 멤버들이 나타난다. 화려한 꽃으로 만든 총을 겨누고 신호탄을 터트리기도 한다.
조성일은 “바밍타이거 수호 감독님과 작업했다. 유니크한 장면, 새로운 시도들이 나온 것 같다”고 만족하며 “진정한 사랑을 잃은 사람들이 핑크색 눈으로 변해고, 82메이저가 사랑의 총알을 쏴서 회복시키고, 진정한 사랑을 찾는 내용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황성빈은 “사랑이라는 걸 생각하면 보통 핑크색, 빨간 하트를 떠올리는데, 역설적으로 세뇌당한 사람들의 눈이 핑크색이다. 이 점을 염두해두고 감상해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본 적 없는 82메이저의 콘셉트, 여유 넘치는 퍼포먼스로 사랑을 노래한다. 곡의 무드에 맞게 ‘성숙함’을 키워드로 했다. 음악이 돋보일 수 있는 비주얼도 돋보인다. 윤예찬은 “처음 하는 느낌이고 컨셉이라서 어려웠는데, 연습하면서 점점 편해지고 괜찮아졌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황성빈은 “새로운 음악을 도전하는 것 자체로 만족스럽다. 우리가 정말 재밌어하는 음악, 좋아하는 음악을 해야 대중에게도 기분 전달된다고 생각한다. 곡을 정하면서도 재밌었다. 우리의 감정이 전해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여섯 멤버는 타이틀곡 ‘사인(Sign)’과 수록곡 ‘왓츠 더 퍼스(W.T.F)’, ‘서클스(CIRCLES)’까지 세 곡의 무대를 선보였다. 오프닝곡 ‘왓츠 더 퍼스’는 재즈로 시작해 강렬한 비트로 뒤집히는 전개가 매력적이다. 바일레 펑크 장르의 ‘케이즈(CAGE)’는 신나는 비트와 서정적인 멜로디의 대비를 통해 사랑의 아이러니를 노래한다. ‘서클스’는 묵직한 베이스 위에 갈망의 감정을 녹여낸다.
윤예찬은 추천곡으로 ‘왓츠 더 퍼스’를 추천했다. “짧은 순간에 우리만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곡”이라며 “수록된 다섯 곡 중에 가장 82메이저스럽다. 이어 황성빈은 ‘서클스’를 꼽으며 “사랑을 격정적으로 표현하려 했다. 우리만의 사랑 표현 방식을 담은 곡이라고 생각하며 들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컴백 활동을 앞둔 조성일은 “팀워크가 좋은 그룹이다보니 곡 작업을 할 때도 잘 드러난다. 확실하게 의견을 내고 피드백을 주면서 좋은 음악이 나오고 있다”고 팀의 강점을 꼽았다. 이어 박석준은 “우리만의 음악을 하면서 그 곡을 진심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게 우리의 강점”이라고 자신했다.
후반부 “tiki-taki-tak“이라는 가사와 손목을 활용한 안무가 ‘사인’의 감상 포인트다. 여유로움 속에 초침이 흘러가듯 리듬을 타는 안무가 돋보인다. 안무 챌린지가 흥행의 관건이 된 만큼 챌린지를 향한 남성모는 “이병헌 선배님과 챌린지를 찍어보고 싶다”고 했다. 손목을 돌리는 안무가 ‘내부자들’의 안상구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박석준은 “인스타에서 BTS 정국 선배님이 리포스트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고 고개 숙여 인사하며 “이번 챌린지도 같이 해보고 싶다”고 바랐다.
황성빈은 앨범의 테마를 강조하며 “사랑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앨범이 되길 바란다. 나아가 우리가 이야기하는 사랑의 형태를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어 조성일은 “같은 시기에 컴백하는 선후배분들이 어마무시 하더라. 그 사이에서 더 좋은 음악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 많은 분들에게 82메이저의 음악을 알리고 싶다. 음악방송, 차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바랐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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