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눈빛만 봐도… ‘허-강-박’ 트리오 “말하지 않아도 통해요”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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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오 별명을 두고) 허-강-박이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여자프로농구(WKBL) KB국민은행이 2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막내 허예은은 물론, 강이슬과 박지수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는 여기서 멈출 생각이 없다. 통합우승을 향한 의지를 곧장 불태웠을 정도다.

 

최종전에서야 마침내 크게 웃을 수 있었다. 지난 30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WKBL 정규리그 최종전서 BNK를 94-69로 꺾어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린 직후였다.

 

박지수는 경기 뒤 “마지막까지 순위가 좀처럼 정해지지 않는 시즌이었다. 이런 적이 있었나 싶은데, 흔들리는 순간에도 집중력을 유지한 게 좋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이슬 역시 “시즌 초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마지막에 웃을 수 있어 다행”이라며 “대표팀 이후 흔들렸던 경기력이 올라오기 시작한 만큼 플레이오프(PO) 준비도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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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예은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2년 전 정규리그 우승 이후 통합우승을 놓친 경험이 있다”며 “우리의 목표(통합 우승)엔 아직 도달한 게 아니다. 멈추지 않고, 팀원들과 남은 시간 준비 잘해서 마지막엔 우리가 꼭 웃겠다”고 강조했다.

 

‘허강박’이라는 애칭과 함께 KB의 주축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도 각자의 영역에서 최고 활약을 펼쳤다. 강이슬은 올 시즌 3점슛 1위(69개), 허예은은 어시스트 1위(6.67개), 박지수는 블록슛 1위(1.71개)에 등극한 바 있다. 이 토대를 바탕으로 정규리그 우승까지 닿았다.

 

강이슬은 “각자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한 결과”라고 했고, 박지수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궂은일을 도맡은 동료 선수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전했다.

 

시너지의 이유도 분명하다. 허예은은 “오랜 시간 함께하다 보니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부분이 생겼다”며 “상대 수비에 따라 공격의 중심을 조율하는 게 내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언니들이 제 판단을 믿고 따라와 주는 것도 큰 힘”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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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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