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파우 “겨울 하면 ‘컴 트루’, 할까말까 망설이지 말아요”

그룹 파우. 그리드엔터테인먼트 제공

  K-팝신은 매 순간이 격전지다. K-팝을 넘어 글로벌화에 성공한 선배 가수들이 뿌리를 내리고 있고, 신인 그룹들도 앞다투어 영역을 확장해 간다. 2023년 첫발을 딛고 올해로 데뷔 4년 차를 맞는 파우에게도 중요한 한 해다. 조급한 마음도 있지만, 파우만의 색깔을 지키며 살아남고자 한다.

 

 신곡 ‘컴 트루(COME TRUE)’로 컴백한 멤버들은 29일 “K-팝신에 강렬한 맛을 보여주는 선후배분들이 많다. 우리도 이 흐름을 타야 할까 고민도 있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가 제일 잘하는 건 비누향 나는 몽글몽글한 음악이더라. 우리가 가진 걸 깔끔하고 부드럽게 빚어내고자 한다. 우리의 속도대로 나아가겠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지난해 네 번의 컴백을 장식하며 쉴 틈 없는 한 해를 보냈다. 이 기세를 몰아 올해도 1월부터 컴백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파우는 “새해의 시작을 새로운 곡으로 하게 된 만큼 올 한 해가 파우로 가득 차길 바란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룹 파우. 그리드엔터테인먼트 제공

 ‘컴 트루(COME TRUE)’는 새로운 시작을 앞둔 설렘과 용기를 담았다. 도전과 변화 앞에서 ‘할까 말까’ 망설이거나 성장하지 못하는 상황 속 고독함을 느끼는 이들에게 전하는 위로와 응원이다. 2001년 발매된 엠플로(m-flo)의 ‘컴 어게인(Come Again)’을 샘플링한 곡으로 엠플로의 멤버이자 프로듀서 타쿠 타카하시가 직접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라이징 밴드 신인류의 보컬 신온유의 피처링이 곡의 분위기를 한층 살린다. 

그룹 파우 멤버 동연. 그리드엔터테인먼트 제공

 파우의 음악을 더 많은 사람에게 들려주고 싶다는 바람이 투영된 곡이다. ‘컴 트루’에 대해 동연은 “10대에게는 트렌디함, 2030세대에겐 추억을 떠올리게 할 곡을 찾다 만나게 된 곡이다. 엠플로 선배님들의 음악이 세대별 교집합이 되어줄 거라 생각했다”며 “곡을 정하면서도 ‘할까 말까 고민하지 말고 하자’고 생각했다”고 작업 과정을 전했다. 

 

 고민보단 고(GO)다. 무엇이든 도전해서 더 높이 올라가자는 파우의 다짐도 ‘컴 트루’에 담았다. ‘파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라는 테마로 뮤직비디오를 구성했다. 집 안에 틀어박혀 막연히 ‘놀러 나가고 싶다’라고 하는 상상을 현실로 만든다. 새하얀 겨울이 떠오르도록 온기 가득한 콘셉트를 준비했다. 현빈은 “가사를 자세히 들어보면 상반되는 표현이 많다. 할까 말까를 곧바로 표현해야 해서 노래하고 춤추는 순간마다 표현에 집중하려 했다”고 말했다.

그룹 파우 멤버 현빈. 그리드엔터테인먼트 제공

 

두 가지 선택지를 두고 고민하게 되는 순간들이 있다. 소소하게는 운동을 갈까 말까, 짜장면을 먹을까 짬뽕을 먹을까 하는 고민부터 선곡의 순간까지 인생은 고민의 연속이다. 정빈은 “고민이 생기면 결정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편이다. 이번 콘서트에도 커버곡을 선택하는 데 오래 걸렸다”고 했다. 댄스곡과 보컬 곡을 두고 고민하다 결국은 ‘둘 다 해버리자’는 결론이 났다고 웃어 보였다. 

 

그룹 파우 멤버 요치. 그리드엔터테인먼트 제공

두 번째 트랙 ‘저스트 고(Just Go)’는 멤버 요치가 선보이는 세 번째 자작곡이다. “그래도 해야지!”라는 멤버간의 다짐을 모티프로 삼아 포기하지 않고 끝내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다짐과 태도를 담았다. 요치는 “미래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곡이다. 우리도 미래를 걱정하고 앞으로의 일을 잘 모르지만, 그럴 때마다 동연이가 ‘그냥 하자’고 말한다. 그 표현이 마음에 들어서 곡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룹 파우 멤버 홍. 그리드엔터테인먼트 제공

 

멤버들은 요치의 속마음을 곡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홍은 “나도 그런 감정을 느끼곤 했다. 노래를 부를 때 공감이 잘 돼서 더 잘 표현할 수 있었다”며 “뭉클한 감정이 많이 드는 곡”이라고 말했다. 정빈은 ‘어둠 속에 놓여 있어/나침반은 돌기만 해/주위를 봐도 바람만 불어/어딘지 알 수 없어’라는 가사를 언급하며 “연습생 때도, 활동하면서도 종종 느꼈던 감정이라 바로 공감됐다. 계속 걷고 있는데 길의 끝은 보이지 않고 방법도 몰랐다. 답답한 마음이 드는 분들께 위로가 될 것 같다”고 부연했다. 

그룹 파우. 그리드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해 네 번의 컴백을 하고 첫 단독 콘서트도 열었다. 체력적인 부침도 있었지만 항상 기다리고 응원해주는 팬들을 상상하며 힘을 얻는다. “계속 새로운 노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조금 더 큰 무대에 서고 싶다는 꿈도 크다. 팬들을 보면 노력하는 파우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했다.

 

 동연은 “너무 가까워지다 보니 누구 하나 힘들어지면 모두가 힘들 때도 있었다”고 돌아보며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네 명이 힘들어도 한 명이 하자고 하면 힘을 내게 된다. 함께 길을 걷고 있다는 생각에 큰 힘이 된다”고 단단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요치는 지난해 첫 콘서트 ‘파워풀 유스(POWERFUL YOUTH)를 최고의 순간으로 꼽았다. “연습생 때부터 상상하던 순간이었다. 우리가 콘서트를 할 수 있을까 상상만 해봤는데, 막상 해보니 너무 재밌더라. 준비하며 힘들기도 했지만, 팬들이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준비해줘서 행복했다. 좋은 추억이 된 것 같다”고 돌이켰다. 

그룹 파우 멤버 정빈. 그리드엔터테인먼트 제공

평소엔 부끄러움 많아 보이던 팬들이었지만, 객석에선 놀랄 만큼 큰 함성이 나왔다. 잠시 그날을 추억한 정빈은 “러닝타임을 한 시간 넘기고 앵콜만 7곡을 했다. 준비 기간이 2주밖에 되지 않았지만 생각할 시간도 없이 달렸다. 팬들을 보니 힘든 준비 과정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즐거웠다. 다음엔 더 잘 준비해보고 싶다”고 했다.

 

지금까지 파우가 발표한 곡들을 살펴보면 온화하고 포근한 이미지가 떠오른다. 매 앨범 고민을 거듭하지만 이번 앨범에서도 파우만의 강점을 살리기로 했다. 정빈은 “이지리스닝 곡과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표현력이 우리만의 무기다. 지금은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지만 언젠가는 더 다양한 장르를 보여드리겠다. 장르보다 시기가 중요할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청춘의 순간들을 노래해 왔다. 새 앨범 ‘컴 트루’에 담은 파우의 청춘은 어떤 모습일까. 정빈은 “겨울”이라는 답과 함께 “겨울은 사계절의 끝이자 새로운 시작이 기다리는 계절이다. 파우 활동의 종착지이자 앞으로 나아갈 길을 바라보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청량한 분위기 속에 아련함을 담고 있는 ‘컴 트루’를 통해 행복과 설렘, 희망을 동시에 전하고자 한다. 

 

파우는 “우리는 아직 터지지 않았을 뿐 가능성이 많은 그룹이다. 당장 보이는 성과가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곧 때가 올 거라 믿는다. 그때까지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할 것”이라고 다짐하며 “겨울 하면 ‘컴 트루’를 떠올려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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