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강 독주’ 굳힌다…게임업계, 지난해 실적 희비

마비노기 모바일 이미지. 넥슨 제공

국내 게임업계가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 성적표를 받아들 준비를 하고 있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 증권가 전망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요 게임 5사(넥슨·크래프톤·넷마블·엔씨소프트·카카오게임즈) 실적은 신작 흥행 및 지식재산권(IP) 프랜차이즈 확장 전략 성패에 따라 희비가 갈렸다. 넥슨·크래프톤·넷마블 3사의 실적은 견조한 반면, 엔씨와 카카오게임즈는 회복과 성장통의 갈림길에 서며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업계 맏형 넥슨은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하며 2025년 국내 게임사 중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것으로 관측된다. 넥슨의 연간 매출은 4조5594억원, 영업이익은 1조4112억원으로 추산된다. 전년 대비 매출은 13.7%, 영업이익은 26.4% 증가한 수치로,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 매출 4조원 클럽 입성이 유력하다.

 

장수 IP와 신작 흥행의 조화 덕분이다.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핵심 IP의 안정적인 매출 흐름 속에서 마비노기 모바일, 퍼스트 버서커: 카잔, 아크 레이더스, 메이플 키우기 등 신작들이 고르게 성과를 냈다. 특히 메이플 키우기는 출시 45일 만에 누적 매출 1억 달러(약 1473억원)를 돌파하며 IP 확장력을 입증했다. 

배틀그라운드 이미지. 크래프톤 제공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PUBG) IP의 지속적인 글로벌 흥행에 힘입어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 클럽 유지를 이어갈 전망이다. 2025년 매출은 약 3조2733억원, 영업이익은 1조2416억원으로 예상된다. 다만 4분기에는 비수기 매출 감소와 약 800억원의 근로복지기금 지급 등으로 수익성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실적 흐름이 오는 3월 공개될 업데이트 로드맵의 설득력에 달렸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넷마블은 실적 반등에 성공하며 상위 3강 구도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2025년 연간 매출은 약 2조7842억원, 영업이익은 3454억원으로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출시한 세븐나이츠 리버스, 뱀피르 등 자체 IP 신작의 성과가 본격 반영되며 이익률 개선은 물론, 지급 수수료 부담이 줄어드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나며 체질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는 평가다.

세븐나이츠 리버스 이미지. 넷마블 제공

엔씨는 2025년을 기점으로 적자에서 벗어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연간 매출은 1조5350억원, 영업이익은 247억원 수준으로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다만 지난해 11월 출시된 아이온2의 매출 상당 부분이 회계상 2026년 1분기로 이연되며, 실적 개선 폭은 시장 기대에 다소 못 미칠 전망이다. 증권가는 이연 매출 규모를 약 280억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들 전망이다. 연간 매출 4709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하고, 영업손실 400억원대 적자가 예상된다. 신작 공백 장기화와 일부 작품의 흥행 부진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비용 효율화 작업을 상당 부분 마무리한 만큼 오딘Q,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등 올해 출시 예정인 신작 성과에 따라 실적 반등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평가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