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서울 SK가 홈에서 우츠노미야 브렉스를 꺾고 EASL 2연승을 달렸다.
전희철 감독이 이끄는 SK는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일본 우츠노미야 브렉스와의 조별 예선에서 84-78로 승리했다. SK는 2승 1패로 A조 2위에 올랐다.
SK가 1쿼터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자밀 워니와 대릴 먼로가 연달아 3점슛을 터뜨린 데에 이어 컷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안영준도 속공과 스틸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특히, 먼로는 6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제공권 싸움(12-9)에서 SK에 힘을 실어줬다. 우츠노미야는 히에지마가 5점을 올렸으나 전반적으로 야투가 빗나갔다. 1쿼터는 SK가 21-16으로 앞서나갔다.
안영준의 자유투 성공으로 10점 차(29-19)까지 도망간 SK. 이후 상대 호시카와에게 연속 3점슛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알빈 톨렌티노가 2점, 워니가 3점을 추가하면서 쉽게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신인 안성우도 적극적인 압박 수비로 상대의 실책을 유도하는가 하면 공격에서도 자유투로 5점을 보태며 코트 위에 활력을 더했다. 전반전도 SK가 46-3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전반전의 넉넉했던 점수차가 끝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3쿼터 초반에는 위기도 있었다. 3분 32초에 걸쳐 무득점에 묶인 사이 상대에게 내리 9점을 허용해 점수 차가 한 자릿 수로 빠르게 좁혀졌다. 침묵을 깬 주역은 워니였다. 이어 안영준이 해결사로 나서 순식간에 9점을 몰아치며 간격을 벌렸다. 덕분에 SK는 3쿼터도 64-50으로 앞서며 마쳤다.
4쿼터 시작부터 워니가 3점슛을 성공시키며 흥을 돋웠다. SK는 먼로의 3점슛이 림을 통과하면서 경기 종료 7분 20초를 남기고 24점 차(76-52)까지 크게 달아났다. 다만, 야투 실패와 턴오버가 발생하면서 마지막 5분 동안 19점을 허용, 5점 차(81-76)까지 쫓기기도 했다. 이에 SK는 패스 플레이를 통해 시간을 최대한 보냈고 13초 남기고 워니가 3점슛을 넣으면서 승부를 기울였다.
SK는 워니가 3점슛 4개 포함 22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 먼로가 3점슛 3개 포함 17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외국인 듀오의 위력을 뽐냈다. 안영준은 16점 4리바운드, 안성우와 톨렌티노도 각각 11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상대 우츠노미야는 아이작 포투가 27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지만 MVP D.J 뉴빌이 12점에 그쳤다. 뉴빌은 이날 경기 전까지 EASL 경기에서 평균 30득점을 기록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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