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곡부터 차트 1위를 거머쥔 ‘블루 밸런타인’까지 엔믹스가 걸어온 길에는 앤써(팬덤명)가 있었다. 데뷔 3년만에 연 첫 단독 콘서트, 미지의 세계로 한발짝 더 걸어 나가는 엔믹스의 곁에도 여전히 앤써의 사랑이 존재했다.
엔믹스가 30일 인천 인스파이어아레나에서 데뷔 첫 월드투어 ‘에피소드1: 제로프론티어(EPISODE 1: ZERO FRONTIER)’ 마지막 날 공연이 열렸다. 29∼30일 이틀간 열린 이번 공연은 엔믹스가 데뷔 3년 여 만에 여는 첫 단독 공연이다.
공연 시작 전, 공연장 내부는 신비로운 기운이 감돌았다. 먹구름이 몰려오는 하늘, 거친 바다 위 항해하며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고 있는 듯 했다. 거친 물살, 천둥 번개가 몰아치는 상황은 밴드 사운드의 강렬하고 생동감 넘치는 사운드와 함께 여섯 멤버가 무대 위에 등장했다.
2022년 데뷔곡 ‘O.O’으로 엔믹스의 첫 단독 콘서트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달 발매하고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첫 정규앨범 ‘블루 밸런타인(Blue Valentine)’의 수록곡 ‘피닉스(Phoenix)’를 최초 공개했다. 탄탄한 라이브 퍼포먼스로 ‘명창 그룹’ 수식어를 지켜온 엔믹스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펼쳐졌다.
여섯 멤버는 첫 세션부터 돌출 무대로 달려 나와 완벽한 라이브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공연장을 가득 채운 앤써(팬덤명)는 응원법을 따라하며 “엔믹스”를 외쳤고, 특히 남성 관객들의 우렁찬 응원과 함성이 힘 있게 터져나왔다.
공연명 ‘에피소드1: 제로프론티어’에 대한 소개도 있었다. 규진은 “공연명은 엔믹스와 앤써가 함께하는 첫 여정이자 미지의 세계 향한 새로운 개척의 시작이다. 모험의 종착지이자 새로운 시작점인 믹스토피아를 향하는 길목이다. 우리의 부름에 응답해준 앤써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첫 콘서트인 만큼 지난 3년간 사랑 받아온 타이틀곡과 수록곡을 고루 준비했다. 엔믹스의 정체성 ‘믹스 팝’의 매력도 만나볼 수 있었다. 여러 장르의 장르를 한 곡에 엮어 표현한 팝 스타일의 ‘믹스팝’에 탄탄한 보컬과 퍼포먼스 실력을 증명했다.
첫 단독 콘서트로 앤써를 만나는 시간이었던 만큼 지난 3년 간의 발자취를 돌아볼 수 있는 세트리스트가 준비됐다. 셰이프 오브 러브(Shape of Love), 레드 라이트 사인(Red light sign), 벗 위 고우(but we go), 슬링샷(Slingshot), 리얼리티 허츠(Reality Hurts) 등은 앞선 팬미팅, 팬콘서트 등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무대로 이번 공연에서 최초 공개됐다. 규진은 “가득 채운 무대를 보여드리기 위해 공연을 준비하며 세트리스트 고민을 많이 했다. 여러분이 원하는 무대가 나왔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이 홀스(High Horse)’ 무대 말미에는 규진과 배이가 깜짝 페어안무를 선보였다. 그림자로 그려진 두 멤버의 감각적인 안무에 객석에서는 환호가 터져나왔다. 이어진 파피용(Papillon), 슬링샷, 리얼리티 허츠를 지나는 구간에선 카리스마 넘치는 순백의 여전사들로 변신했다.
강렬하게 몰아치는 구간을 마치자 멤버들은 “우리의 텐션도 올라간다. 앤써가 그렇게 원하는 파피용을 하는 순간만을 기다렸다. 오늘 하이라이트 무대 중 하나가 아니었나 싶다”고 돌아봤다. 규진은 “페어 안무를 처음 해봐서 기대가 됐다. 처음인 만큼 예쁘고 멋있게 우리의 감정을 담고 싶었다”고 했고 배이는 “첫 콘서트에서 댄스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수 있다니 믿기지가 않았다. 그래서 더 열심히 준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중앙 무대 양쪽에 위치한 라이브 밴드 사운드가 이날 공연이 더 풍성하게 채웠다. 엔믹스는 “우리뿐아니라 앤써에게도 첫 콘서트인 만큼 선물 같은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성공한 것 같다”며 뿌듯하게 웃어 보였다.
멤버들은 T자형 돌출 무대, 반원 형태로 길게 연결된 브릿지를 달리며 객석을 가득 채운 앤써와 눈을 맞추며 호흡했다. 29일 열린 첫날 공연에서 소감을 말하던 멤버들은 감정을 참지 못하고 울컥 눈물을 터트렸다. 이날 역시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데뷔하고 3년이 지났다. 앤써의 응원 덕에 얼마나 많은 힘을 얻고 있는지 모르실 거다. 가끔 힘든 시간이 있는데, 앤써들을 자랑스럽게 만들 수 있는 무대를 만들기 위해 힘든 것들을 참고 해내가려 한다. 앤써가 우리에게 사랑을 보내주는 만큼 나도 꼭 보답하고 싶었다. 어떤 무대에 서든 나를 자랑스럽게 생각해주면 좋겠다. 앤써에게 자랑스러운 가수가 되고 싶다. 아쉬움도 남았지만, 그래도 앤써를 위한 노력을 조금이라도 알아준다면 만족할 수 있다. 앞으로도 계속 음악할테니 영원히 옆에 있어주길 바란다. 내가 사랑하는 음악, 포기하지 않고 계속할테니 항상 여러분에게 내가 존재하길 바란다.”(릴리)
“콘서트를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과 설렘에 잠을 설쳤다. 수학여행을 앞둔 초등학생처럼 설렜던 것 같다. 더 좋은 무대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실수를 많이 한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다. 앤써들은 언제나 우리를 사랑스러운 눈으로 봐주시고 항상 응원해 주시는 것 같다. 그만큼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마음이 크다. 그런 생각에서 나오는 압박감도 있지만, 그런 생각 덕분에 그리고 앤써 덕분에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앤써 덕분에 항상 좋은 자극을 받는다.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기 위해 더 노력하는 설윤이 되겠다. 월드투어도 건강하게 마치고 돌아올 테니 기다려 달라.”(설윤)
“이렇게 큰 무대에 설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앤써에게 행복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지우)
“활동이 끝나자마자 좋은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계속해서 연습했다. 우리의 음악을 사랑해주는 분들이 다 모인 자리다. 이렇게 많다는 게 정말 행복하고 감사하다. 오늘 이 콘서트가 어쩌면 예전부터 나의 목표이자 꿈이었던, 상상 속에 있었던 일이다. 꿈을 현실로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 내가 지금껏 달려온 길, 노력했던 모든 일들을 증명한 느낌이다. 나도 뿌듯하니 앤써도 뿌듯했으면 좋겠다. 앤써에게 항상 행복한 에너지만 줄 수 있게 롱런하겠다. 우리의 여정을 함께해주시기 바란다.”(규진)
“하고 싶은 일을 하라며 지지해준 부모님 덕에 앤써를 만날 수 있었던 것 같다. 서울에 와서 눈물이 너무 많아졌다. 너무 행복해서, 벅차서 눈물이 나는 것 같다. 팬이라는 존재는 말로 표현할 수 없다. 팬이 주는 사랑은 아직도 잘 모르겠다.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도 이 귀한 사랑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앤써랑 오래오래 잘 이어나가겠다.”(배이)
“내가 꿈꾸던 삶을 살게해주셔서 감사하다. 어릴 때부터 여러 공연들을 보면서 부럽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게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말도 안되는 사랑을 여러분에게 받으며 매일매일 감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늘 함꼐해주셔서 감사하다. 부끄럽지 않고 어딜가나 자랑하고 싶은 가수가 되도록 노력할테니 지켜봐 달라.”(해원)
엔믹스는 지난 3년 여간 뚝심있게 자신들만의 음악성을 다져왔다. 지난 10월 발표한 ‘블루 밸런타인’은 이들은 새 정점으로 향하게 만들었다. 국내 대표 음원사이트인 멜론 1위를 비롯해 주요 음원차트를 싹쓸이하고 커리어하이를 이뤘다.
데뷔 4년 차의 걸음 걸음이 160여 분에 걸쳐 펼쳐졌다. 엔믹스는 “우리와 함께 걸어와줘서 감사하다. 첫 콘서트라 걱정도 긴장도 많이 됐는데, 여러분 덕에 잘 해낼수 있었다”고 고백하며 “여러분이 자랑스러워 할 수 있게 더 멀리 더 높이 나아가겠다. 건강히 투어를 마치고 다시 돌아오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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