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직한 돌파+화끈한 블록슛’ 3x3 코리아투어 중등부, 골밑 압도한 고양 TOP 손서준 “이 기세로 우승까지!”

고양 TOP A 손서준.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사실 컨디션이 안 좋았는데···.”

 

고양 TOP A는 1일 강원도 원주시 젊음의 광장 특설코트에서 열린 KBA 3x3 코리아투어 2025 파이널 원주대회 중등부 C조에서 1위(2승)를 차지했다. 1경기서 팀나이츠B를 16-13으로 꺾고, 2경기서 RKDR을 15-11로 이긴 고양 TOP A는 본선행 티켓을 안았다. 2일 같은 장소에서 쓰리쓰리마쓰리와 6강을 치른다.

 

가장 돋보인 건 손서준(15)이다. 손서준은 리바운드를 연거푸 걷어내는 것은 물론, 높은 점프력으로 상대의 공격을 블록슛으로 막아냈다. 공격에서도 묵직한 스텝으로 골밑을 파고들어 득점을 만들어냈다.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 풋백도 연이어 성공했다. 그야말로 펄펄 날았다. 

 

사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손서준은 원주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였다. 그러나 가을 나들이에 나선 여행객들로 붐빈 도로에서 밀려드는 멀미를 피하지 못했다. 손서준은 “오는 길에 차가 너무 많이 막히고, 멀미 때문에 속이 안 좋았다. 컨디션이 별로라 경기를 망치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2경기 모두 이겼다. 다행이다”며 미소 지었다.

 

공을 동료에게 돌린다. 고양 TOP A는 손서준과 함께 테물렌, 김수현, 김준이 팀을 이뤄 출전했다. 손서준은 “형들이 중심도 잘 잡아주고, 어려울 때 경기를 풀어줬다. 정말 잘해줘서 2경기 연속으로 이길 수 있었다”며 “내일 경기도 다 이기기겠다. 형들을 따라가면 우승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손서준은 농구에게 “고맙다”고 말한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농구를 처음 시작했다”는 그는 “농구를 하면서 살이 엄청 빠졌다. 사실 배가 볼록했다. 이제는 그렇지 않다. 키도 많이 컸다. 덕분에 블록슛에서 자신이 있다”고 호탕하게 웃었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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