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패장] 정상에 닿지 못한 독수리…김경문 감독 “2등은 아프다”

사진=뉴시스

 

“2등은 아프다.”

 

씁쓸한 결말이다. 독수리의 날갯짓은 정상에 미치지 못했다.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의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5차전서 1-4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1승4패로, 문을 닫았다. 준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4차전서 불펜진 방화로 승기를 빼앗긴 상황. 곳곳에서 악재가 고개를 내밀었다.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문동주는 1이닝 만에 교체됐다. 정우주부터 황준서, 김종수, 조동욱, 주현상, 류현진 등 가지고 있는 카드를 모두 쏟아 부었지만 주도권을 되찾긴 역부족이었다. 산발적으로 터지는 안타, 결정적인 순간마다 나오는 병살타 등도 전체적인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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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김경문 한화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Q. 시리즈 총평을 해 달라.

“항상 2등은 많이 아쉽다. 우리 선수들도 한 시즌 열심히 해줬지만, 상대도 잘했다. LG를 칭찬해야 할 것 같다. 내년에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 준비하겠다.”

 

Q. 시즌 전, KS까지 예상한 이들은 많지 않았다.

“그래도 2위(준우승)하면 다 묻힌다. 선수, 스태프, 프런트까지 모두 고생했다. 2등의 아픔은 있지만, 다 같이 고생 많이 했다고 본다. 수고했다고 얘기하고 싶다.”

 

Q.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면.

“사실 이번 시리즈는 타격 쪽에서 걱정을 했는데, 의외로 생각보다 더 점수가 많이 났다. 투수 쪽에서 아쉬운 부분이 보였다. 지고난 다음에는 이야기 많이 하는 게 좋은 건 아니라고 본다.”

 

Q.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4차전이다. 좋은 흐름을 탈 수 있었지만, 상대에게 빼앗겼다. 어린 선수들은 많은 경험을 해야 한다. 감독 입장에서 다 잘해주고 완벽하게 해주면 좋지만, 20년 넘게 감독 생활 하면 보니깐 어린 선수들은 숙제가 있더라. 나중에 그 선수들이 더 좋은 모습으로 팀을 좋은 자리에 올려놓을 것이다. 좋은 주사를 맞았다고 생각하고, 모두 고생 많았다. 내년에 준비 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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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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