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올해만 누적 상금 10억원 돌파... 단일 시즌 최다 우승 타이 도전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이 지난 28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안세영이 우승트로피를 들고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배드민턴 여제의 명성, 10억원이라는 올 시즌 누적 상금에서 나타난다.

 

안세영(삼성생명)이 최고의 시즌을 써 내려가고 있다. 올 시즌 13개의 국제대회에 참가해 메이저대회 격인 월드투어 슈퍼 1000 시리즈 3회 정상을 포함해 총 9번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준우승도 한 차례 있다.

 

수많은 우승 트로피 뒤에는 엄청난 상금도 뒤따른다. 올 시즌 누적 상금 10억원을 넘겼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최상위 레벨인 슈퍼 1000부터 가장 낮은 슈퍼 300까지 각 대회에 최소 총상금을 정해놨다. 슈퍼 1000은 145만달러(약 20억7700만원), 슈퍼 750은 95만달러(약 13억6100만원), 슈퍼 500은 47만5000달러(약 6억8000만원), 슈퍼 300은 24만달러(약 3억4400만원)다.

 

다만 실제 상금이 경우도 있다. 지난 달 안세영이 우승한 중국 마스터스는 슈퍼 750 대회이지만 총상금은 125만달러(약 17억9100만원)에 이른다.

 

각 레벨 대회마다 상금 분배 기준이 있다. 슈퍼 1000과 750은 총상금의 7%가 우승 상금으로 주어진다. 3.4%가 준우승 상금으로 지급된다. 슈퍼 500과 슈퍼 300은 1위에게 7.5%, 2위에게 3.8%로 정해놓고 있다.

 

안세영은 슈퍼 1000 3개 대회와 슈퍼 750 5개, 슈퍼 300 1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아울러 슈퍼 750 1개 대회에서 준우승을 기록했다. 아울러 슈퍼 500 1개 대회에서 준우승을 기록했다.

 

안세영은 우승 상금으로만 67만6000달러(약 9억6900만원)을 벌어들였다. 이어 코리아오픈(슈퍼 500) 준우승 상금 1만8050달러(약 2600만원), 중국 오픈(슈퍼1000) 준결승 진출 상금 1만7500달러(약 2500만원) 등을 더하면 최소 10억2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안세영은 이제 단일 시즌 최다 우승에 도전한다. 다음 달 18일 개막하는 호주오픈(슈퍼 500)과 12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왕중왕전 성격의 월드투어 파이널스 출전을 남겨 놓고 있다. 두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서면 2019년 남자 단식 모모타 켄토(일본·은퇴)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아울러 2023년 자신이 기록한 여자 단식 단일 시즌 최다 우승(10회) 기록도 경신할 수 있다. 당시 안세영은 월드투어 9개 대회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정상에 올랐다.

 

안세영은 “매 경기 우승하고 싶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든다”면서도 “욕심을 조금 내려놓고 다치지 않고 경기를 잘 마무리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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