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안예은이 황당한 ‘일본인설’ 악성 댓글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안예은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자신을 지속적으로 비난한 한 악플러의 댓글을 공개하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문제의 네티즌은 “한국인 맞냐. 설명 바람”, “일본 좋아하는 안예은”, “안예은은 한국 사람인가? 초중 졸업 기록이 없네?”, “전지전능 하늘에 고소합니다. 한국인들 약약탈하고 훔쳐먹은 것도 모자라 택갈이 해 한국인 행세를 하는 토착왜구를! 천벌을 내려주시지요. 그나저나 한국인의 한 정서를 노래하면서 왜구를 좋아하는 안예은은 한국인이 맞는가요?” 등 근거 없는 댓글을 반복적으로 남겼다.
이에 안예은은 직접 어린 시절 사진을 공개하며 장문의 입장문을 올렸다. 그는 “생각지도 못한 말도 안 되는 댓글을 계속 다시길래 ‘굳이 대응을 해야 하나?’ 하다가 오늘 아침까지도 열심히 댓글 달아주시는 것을 보고 뭔가 하긴 해야겠다 생각했다. 저보다도 소속사 쪽에서 훨씬 먼저 움직여 PDF를 미리 수집해 주시었다”고 밝혔다.
이어 “악의에 가득 찬 댓글 사이에서 제 친구의 죽음이 언급되어 있는 걸 보았다. ‘아 진짜 이건 아니다’ 하고 너무나 화가 난 나머지 스토리로 악플을 모아 올렸다. 그러다가 왜 그렇게 ‘토착왜구’에 집착하셨는지에 대한 이유를 알게 됐다. 저를 일본인으로 아시는 것 같더라. 이건 뭐 어떻게 증명을 해야 될지 모르겠는데 한국인 맞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일본의 음악과 만화를 좋아하는 것도 맞다. 하지만 한국의 흥과 한, 그리고 잊어서는 안 되는 역사를 알고도 있다. 한국인이다. 뭐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하죠?”라며 황당함을 드러냈다.

안예은은 “참 제가 그리 오래 살지도 않았고 활동 기간도 그리 길지 않지만 짧지도 않은 이 세월 안에서 국적에 대한 오해는 처음 받아본다. 신비롭다. 제가 역사를 왜곡한 것도 아니고 출신 학교를 밝히기 힘든 것도 아니고, ‘초중학교 기록이 없으니 한국인이 아니다’라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근 3주를 맞으며 이런 해명 아닌 해명을 하는 것도 웃기는 일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악플러를 향해 “분노가 영 가라앉지 않으신다면, ‘8호 감방의 노래’를 들으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쳐보시는 걸 추천드린다. 일제강점기 당시 독립운동가분들께서 실제로 형무소에서 부르셨던 노래의 가사가 발굴되어, 한국인 안예은이 그 가사에 멜로디를 붙이고 노래를 불렀다. 이 노래 덕에 감사하게도 3.1절이나 광복절 행사에 저를 많이 찾아주시어, 주먹을 높이 치켜들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열심히 부르고 있다. 아니면 한국인 안예은이 쓰고 부른 ‘열 달 아흐레’라는 노래도 있다. 한글날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나긋나긋한 노래라서 마음을 진정시키기에 좋을 거 것 같다”고 당부했다.
한편, 안예은은 2016년 데뷔 이후 ‘상사화’, ‘홍연’, ‘8호 감방의 노래’ 등 한국의 정서와 미를 담은 곡들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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