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롤스터와 한화생명e스포츠가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반전 드라마를 써 팬들을 열광케 했다. 각각 젠지와 T1이라는 강호를 물리치면서 승자조 결승(결승 직행전) 티켓과 LoL(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티켓을 거머쥐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에 따르면 지난 10∼14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 2025 우리은행 LCK 플레이오프 1, 2라운드가 열렸다.
◆2년 만에 롤드컵 가는 kt 롤스터
kt 롤스터는 플레이오프 1, 2라운드를 통해 올 시즌 LCK 최대의 이변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 상대 지명권을 갖고 있는 T1이 디플러스 기아를 선택하면서 kt 롤스터는 11일 BNK 피어엑스를 상대했다. BNK 피어엑스가 플레이-인을 1위로 통과하면서 kt 롤스터에게 위협이 될 것이라 예상됐고 실제로 1세트에서 kt 롤스터가 대패하면서 위기를 맞았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kt 롤스터는 경험 많은 ‘비디디’ 곽보성, ‘커즈’ 문우찬이 중심을 잡아준 덕분에 2, 3, 4세트를 깔끔하게 승리하면서 2라운드에 진출했다.
kt 롤스터는 29승 1패로 정규 시즌을 1위로 마치면서 상대 선택권을 갖고 있던 젠지에게도 지목당했다. 하지만 반전 드라마를 써내려갔다.
1세트에서 레드 진영임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젠지를 압박한 kt 롤스터는 킬 스코어 18대3으로 대승을 거뒀다. 2, 3세트에서 지면서 위기가 있었지만, 4세트에서 곽보성의 조이가 신출귀몰한 플레이를 보여줬고 ‘덕담’ 서대길의 직스가 화력을 보태면서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문우찬의 오공과 곽보성의 리산드라가 장로 드래곤 앞 전투에서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면서 세트 스코어 3대2로 승리했다.
젠지를 꺾고 결승 직행전에 진출한 kt 롤스터는 2023년 이후 2년 만에 롤드컵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한화생명e스포츠, ‘난적’ T1 완파
한화생명e스포츠는 쉽지 않은 상대인 T1을 맞아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정규 시즌 레전드 그룹 2위 자격으로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직행한 한화생명e스포츠는 10일 디플러스 기아를 3대2로 꺾고 2라운드에 올라온 T1을 14일 상대, 세트 스코어 3대0 완승을 거뒀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1세트에서 탑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의 오로라와 미드 라이너 ‘제카’ 김건우의 오리아나, 바텀 라이너 ‘바이퍼’ 박도현의 루시안이 화력을 폭발시키면서 T1과 킬 스코어 두 배 차이 이상의 격차를 만들어내고 승리했다. 2세트에서 T1이 애니와 판테온의 스킬 연계를 통해 상황을 만드는 전략을 구사했지만 한화생명e스포츠는 미니언을 순식간에 정리하는 능력을 가진 직스를 중단에 배치하면서 성장 시간을 벌었고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타이밍에 원하는 구도에서 교전을 벌이면서 승리했다.
3세트에서 T1에 아타칸을 내주면서 챔피언 레벨과 골드 획득량에서 뒤처졌던 한화생명e스포츠는 27분 중앙 강가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최우제의 잭스가 상대 공격을 모두 받아내면서 살아 나왔고 박도현의 스몰더가 압도적인 화력을 쏟아부으면서 대승을 거뒀다. 팀은 결승 직행전 티켓과 월드 챔피언십 티켓을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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