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한 발 ‘엑스텐’ 강채영, 광주 세계양궁선수권서 금빛 명중… 한국 금2·은1·동3 수확

강채영이 생애 첫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강채영이 12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광주2025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여자 개인전에서 화살을 날리고 있다. 뉴시스
강채영이 생애 첫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주징이, 강채영, 안산(왼쪽부터)이 12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광주2025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여자 개인전 시상식에서 메달을 목에 걸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강채영이 12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광주2025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여자 개인전 금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의 주징이를 상대로 승리한 뒤 포효하고 있다. 뉴시스

‘엑스텐(과녁 정중앙)!’

 

강채영(현대모비스)이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여자 리커브 개인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한국 양궁 대표팀의 강채영은 12일 오후 광주 5·18 민주광장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주징이(중국)와의 대회 마지막 날 여자 리커브 개인전 결승전에서 7-3(29-29 29-28 29-29 30-30 29-28)으로 승리했다. 앞서 여자 리커브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품은 강채영은 이날 금메달까지 이번 대회 2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생애 첫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이다. 강채영은 이 대회 통산 여자, 혼성 단체전에서 3개의 금메달을 챙겼지만, 개인전과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이전까지 강채영의 세계선수권대회 최고 성적은 2019년 스헤르토헨보스 대회에서 기록한 은메달이었다. 다만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며 그동안의 설움을 날렸다.

 

스코어와 다르게 숨 막히는 접전이 이어졌다. 첫 세트 무결점 조준으로 29-29 무승부를 기록했다. 2세트 29-28로 아슬아슬하게 승리하며 승점을 챙긴 강채영은 3, 4세트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다. 특히 4세트는 강채영과 주징이 모두 3발을 10점에 명중시키며 결승전다운 경기를 펼쳤다. 최종 5세트, 두 선수는 나란히 9점, 10점을 쐈다. 19-19에서 강채영은 승부사다운 면모를 발휘하며 10점, 정중앙에 화살을 꽂는 엑스텐을 기록했다. 기세에 밀린 주징이가 9점을 쏘며 숨막히는 승부가 끝이 났다.

 

강채영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여자 단체전 정상에 오르는 데 기여하는 등 국가대표 주축으로 활동했다. 하지만 이후 국가대표에 선발되지 못했다. 2024 파리올림픽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절치부심 화살을 쏜 강채영은 4년 만에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3위에 오르며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리고 이번 대회 여자대표팀 유일한 금메달을 기록하며 활짝 웃었다.

 

한편 여자 리커브 대표팀 안산은 3위 결정전에서 다이난다 초이루니사(인도네시아)를 6-4(28-27 28-27 27-29 29-29 29-29)로 제압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상은 대회 3회 연속 메달을 획득했다.

 

앞서 김우진, 이우석, 김제덕으로 구성된 남자 대표팀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한국 리커브 대표팀은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로 총 6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