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숙제만 잔뜩 남긴 일본전이었다. 홍명보호가 저조한 골 결정력을 보여주며 안방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우승컵을 허용했다. 홍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5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0-1로 졌다.
저조한 골 결정력에 수비는 순식간에 뚫렸다. 홍명보호의 고질적인 문제가 다시 드러났다. 이날 9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유효슈팅은 단 한 개에 그쳤다. 총 슈팅 4개 중 유효슈팅 1개를 기록한 일본과 대조적이었다. 그 유효슈팅 1개가 결승골이었다.
홍 감독이 이번 대회에서 야심 차게 준비한 스리백도 개선이 필요하게 됐다. 전반 8분 수비 중앙이 순식간에 뚫리면서 저메인 료에게 논스톱 슈팅을 내줬다. 북중미 월드컵이 불과 1년 앞으로 다가왔다는 점에서 남은 기간 보완이 절실하게 됐다.

다음은 홍 감독과의 일문일답.
Q. 경기 총평은.
선수들은 준비한 대로 충분히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결과도, 실점 장면도 아쉽지만 그 외에는 우리 선수들이 충분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이번 소집에서 보여준 자세는 훌륭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스리백에 대해서 충분한 검토가 필요했다. 장단점이 나왔지만 그런 점은 앞으로 보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 충분히 잘했다.
Q. 스리백의 장단점은 무엇인가.
전체적으로 미드필더진과 수비진의 공간이 넓을 때가 있었다. 그걸로 인해서 상대에게 중요한 찬스를 주지 않았지만 앞으로 개선돼야 할 부분이다. 콤팩트하게 운영돼야 할 상황이었다. 전체적으로 일본도 비슷한 전술을 활용했지만, 우리 선수들은 좋은 경기력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Q. 눈여겨 본 선수가 있었나.
대표팀의 몇몇 선수를 (좋게) 봤다. 많게는 5명 이상이다. 물론 오늘 경기 끝나고 다른 평가가 있겠지만 그래도 전술적인 상황에 따라 필요한 선수들이 있겠지만 우리가 했던 스리백에 있어서는 좋은 경쟁력을 보여준 선수들이 있다. 그 선수들은 앞으로 꾸준히 잘한다고 하면 충분히 월드컵 본선에도 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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