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통증, 단순 근육통?… “고해상도 영상·복합 물리치료 선호도 ↑”

허리나 목 주변의 뻐근함이 반복될 경우 대부분 단순 염좌나 근육통으로 여긴다. 하지만 증상이 수 주 이상 지속되거나, 다리 저림·엉덩이 통증이 함께 나타난다면 신경계 이상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이같은 질환은 만성화될 경우 치료가 까다로워진다. 초기에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체계적인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게 중요한 이유다. 최근에는 단순 X-레이나 CT 외에도 C-arm(고해상도 3차원 X-ray 장비)을 활용한 정밀 영상 진단이 주목받고 있다.

지승훈 의정부 연세리더스 신경외과의원 대표원장에 따르면 C-arm은 실시간으로 병변의 위치를 파악하고 신경·연부조직과의 관계를 함께 확인할 수 있어 정확도가 높다. 이렇다보니 추간판탈출증(디스크), 협착증, 염좌 등 다양한 통증의 원인을 감별하는 데 유리하다.

 

지승훈 대표원장은 “척추나 관절 통증은 통증 부위가 뚜렷하더라도 정작 원인은 전혀 다른 부위에서 비롯되는 경우도 적잖다”고 말한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보다 입체적인 분석이 가능한 C-arm 기반 영상 진단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통증 치료에서 진단의 정확도는 전체 치료 효과의 방향을 좌우한다. 허리나 목 통증의 경우 단순 근육 문제인지, 디스크 등 구조적 문제인지 빠르게 구분하는 게 중요한 이유다.

 

진단 후 치료는 어떻게 이뤄질까. 단순 염좌라면 물리치료 등을 활용한다. 하지만 허리디스크 등 질환이 생긴 상황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초기에는 경구 약물요법과 주사 치료 등을 병행한다. 하지만 어느 정도 증상이 진행된 상황이라면 C-arm을 활용한 신경성형술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

 

신경성형술은 대표적인 허리디스크 비수술적 치료다. 가느다란 카테터를 신경막과 신경관 사이 공간에 삽입, 통증의 원인이 되는 부위를 타깃으로 약물을 주입한다.

 

이와 함께 최근 다양한 물리치료를 통합적으로 적용하는 치료 루틴을 더해 치료 효과를 높인다. 주로 열치료, 전기자극 치료, 수기치료(약식 도수치료), 아쿠아테라피(물침대 이완 치료) 등을 연속적으로 적용한 통합 치료의 선호도가 높다.

 

지승훈 대표원장은 “열과 전기 자극으로 신경과 근육을 이완시키고, 수기치료로 긴장된 부위를 푸는 과정이 선순환을 만들 수 있다”며 “물침대를 활용한 아쿠아테라피는 자극 없이 부드럽게 전신을 이완시켜 주는 방식으로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이어 “단기적인 통증 개선에만 초점을 맞추면 동일한 부위의 통증이 몇 달 후 다시 반복될 수 있다”며 “진단과 치료 이후 사후 관리까지 병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척추나 관절 부위는 반복적인 생활 습관과 체형 불균형에서 오는 경우가 많아 개선 없이 일상으로 복귀하면 다시 동일 부위에 부하가 가해지면서 문제를 키울 수 있다.

 

지승훈 대표원장은 “치료 후 적절한 재활과 생활습관 교정이 동반되어야 통증 재발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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