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쾅’ 괴력의 안현민, 시즌 3번째 연타석포… 140m 장외홈런으로 자축

KT 안현민이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사진=KT위즈 제공

 

입이 쩍 벌어지는 장외홈런이었다.

 

프로야구 KT의 안현민은 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과의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맞대결에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회말과 6회말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단숨에 시즌 14·15호 홈런을 쌓았다. 

 

첫 홈런은 팀이 0-6으로 뒤진 4회말에 나왔다. 키움 선발 박주성을 상대로 1회말 첫 타석 뜬공에 그친 그는 두 번 지지 않았다. 1볼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박주성의 2구째 시속 131㎞ 슬라이더가 복판에 몰리는 걸 놓치지 않고 잡아당겼다. 맞자마자 홈런을 직감할 수 있던 이 타구는 비거리 130.9m를 찍으며 좌측 관중석을 직격했다.

 

11경기 만에 맛본 시즌 14호포의 흐름은 그대로 멎지 않았다. 팀이 1-7로 밀리던 6회말이었다. 다시 한번 박주성을 마주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슬라이더가 아닌 포크를 완벽하게 공략했다. 1B1S에서 존 한복판에 몰린 128㎞ 포크를 거침없이 잡아당겼다. 이 타구는 비거리 139.6m를 마크하는 큼지막한 장외 홈런으로 연결되며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안현민이 기록한 시즌 3번째 연타석 홈런이다. 지난 5월2일 수원 키움전에서 케니 로젠버그-윤현을 상대로 처음 이 기록을 빚었다. 이어 지난달 12일 수원 롯데전에서 김진욱을 상대로 2개의 연속 아치를 그렸다. 이날 3번째 기록을 작성하며 미소 지었다.

 

KT 안현민이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사진=KT위즈 제공

 

시즌 15호 홈런을 적립한 그는 이 부문 1위 르윈 디아즈(삼성·27개), 2위 오스틴 딘(LG·20개)에 이어 공동 3위로 올라섰다. 박동원(LG), 패트릭 위즈덤(KIA), 맷 데이비슨(NC), 박병호(삼성), 노시환(한화·이상 15개)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올 시즌 라이징 스타의 위엄이다. 첫 1군 풀타임 시즌을 보내는 그는 남다른 피지컬과 파워를 앞세워 타석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남기고 있다. 단숨에 KT 중심 타선으로 거듭난 것은 물론 올해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달려 나가는 중이다.

 

이를 증명하듯 다가올 올스타전에도 감독 추천 선수로 뽑혀 생애 첫 별들의 축제를 만끽한다. 여기에 팬들이 직접 참가자를 뽑는 홈런 더비 투표에서도 디아즈(1만459표)를 넘어 실시간 1위(1만3039표·1일 오후 8시 기준)를 달리는 중이다. 토종 거포로 이미지를 굳혀가는 그가 축제에서 보여줄 파워를 향한 기대감도 함께 올라간다.



수원=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