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부진 털어낼까… ‘바람의 손자’ 이정후, 애리조나전 6번-중견수 선발 출격

사진=AP/뉴시스

 

기나긴 슬럼프에 시달리고 있는 외야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흐름을 바꿀 수 있을까.

 

샌프란시스코는 1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체이스필드서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경기에 앞서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크리스찬 코스(3루수)-라파엘 데버스(지명타자)-엘리엇 라모스(좌익수)-도미닉 스미스(1루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이정후(중견수)-타일러 피츠제럴드(2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다니엘 존슨(우익수)로 이어지는 타순을 꾸린 것. 선발 투수는 우완 로건 웹이다.

 

재차 6번타자 역할을 맡았다. 이정후는 하루 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에서도 이 타순을 책임졌다. 계속되는 부진에 변동이 잦은 편이다. 직전 5경기를 보면 마이애미 말린스와 화이트삭스를 상대해 6번타자 3차례와 5번, 7번을 각각 한 차례씩 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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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순환을 끊어내는 게 먼저다. 앞서 지난달 28∼30일 화이트삭스와의 원정 3연전 시리즈에서 10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6월 성적은 24경기 타율 0.150(80타수 12안타)에 머무르고 있다.

 

어느덧 시즌 타율은 2할5푼 밑으로 내려왔다. 현시점 81경기 출전, 타율 0.243(304타수 74안타) 6홈런 34타점 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13 기록을 작성 중이다.

 

이날 상대 선발 투수 상대로는 좋은 기억이 있다. 애리조나는 우완 라인 넬슨을 선발로 예고했다. 이정후는 지난달 15일 오라클파크서 열린 홈경기서 7회 말 넬슨의 시속 138㎞ 체인지업을 때려 담장을 넘겼다. 투런포이자 시즌 6호 홈런이었다.

 

넬슨과는 지난해 시범경기에서도 맞붙어 2루타와 홈런을 때리기도 했다. 당시 커터와 직구를 차례로 공략했다. 이정후가 이 기억을 살려 분위기 반전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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