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멤버 준한이 팬 소통 중 우생학적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자필 사과문을 올리며 고개를 숙였다.
논란은 29일 팬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버블에서 비롯됐다. 한 팬이 ‘유전자 증폭(PCR)’ 관련 질문을 올리자, 준한은 “순수하게 바보 같은 질문들을 여러 개 생각해 보겠다”며 유전공학과 관련된 개인적인 궁금증을 나열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흑인들이 귀에 세포가 많아 청각이 뛰어나 음악을 잘한다더라”, “백인의 당 분해 능력, 흑인의 신체 능력, 황인의 두뇌를 합친다면 어떨까”라고 말하며, “이게 줄기세포 연구이긴 한데, 이미 하고 있는 거로 안다”고 언급했다.
또 “윤리적 문제가 논의된다. 하지만 본인이 원하면 하는 거고, 허락 없이 강요하는 건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해당 발언은 ‘인종의 우열을 가른다’는 점에서 우생학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을 받았다. 우생학은 과거 나치 독일이나 백인우월주의자들이 인간을 선별·개량하려 시도할 때 사용한 유사과학 개념이다.
비판이 거세지자 준한은 30일 자신의 SNS에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제가 언급한 내용이 편향된 시각을 담고 있었음을 깨달았다”며 “역사적 인식과 사회적 감수성이 부족했던 점을 깊이 반성한다. 상처를 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는 올바른 지식을 갖춘 사람이 되도록 끊임없이 배우겠다. 말과 행동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팬 커뮤니티에도 “생각 없이 말한 점, 불쾌감을 드려 죄송하다. 더 배우고 조심하겠다”고 글을 남겼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도 공식 입장을 통해 사과에 나섰다. JYP 측은 “준한의 경솔한 언행으로 상처받은 모든 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당사 역시 아티스트 교육의 미흡함을 통감하며 재발 방지를 위해 철저한 교육을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체준한은 2021년 데뷔한 6인조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키보디스트이자 보컬로 활약 중이다. 팀은 JYP의 밴드 레이블 스튜디오J 소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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