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스타] 파우 ‘다정해지는 법’, 더 성숙해진 청춘의 목소리

5인조 그룹 파우(POW)가 27일 정오 미니 3집 ‘Being Tender(다정해지는 법)'를 발매한다. 그리드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파우가 계절감을 가득 안고 돌아왔다. 이들이 보여줄 여름의 싱그러움과 청량함 속엔 더 단단해진 내면의 성장이 자리 잡고 있었다.

 

오늘(26일) 정오 발매되는 파우의 세 번째 미니앨범 ‘비잉 텐더(Being Tender)’는 파우만의 하이틴 ‘파우틴’의 정수를 담은 앨범이다. 유러피안 유스 컬처 감성을 바탕으로 반짝이고 청량한 청춘의 싱그러움을 그린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다정해지는 법’을 비롯해 ‘이유’, ‘셀러브레이트(Celebrate)’, ‘핑거프린트(Fingerprint)’까지 총 4곡이 수록된다. 

27일 새 앨범 ‘Being Tender(다정해지는 법)'를 발매하는 그룹 파우의 멤버 홍. 그리드엔터테인먼트 제공.

2023년 프리데뷔곡 ‘페이보릿’을 발표하던 때도 무더운 여름이었다. 당시 활동으로 맛본 ‘파우표 여름’ 덕에 이번 컴백을 향한 팬들의 기대도 유독 크다. 약 4개월 만의 컴백이다. 컴백을 앞두고 만난 홍은 “팬들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게 많은 준비를 했다. 청춘의 에너지가 담긴 음악과 퍼포먼스에 많이 기대 해달라”는 소감을 밝혔다. 

5인조 그룹 파우(POW)가 27일 정오 미니 3집 ‘Being Tender(다정해지는 법)'를 발매한다. 그리드엔터테인먼트 제공.

◆파우의 음악, 파우의 이야기로 채운다

 

 타이틀곡 ‘다정해지는 법’은 편안한 느낌의 청량함 음색과 밝은 느낌의 건반 사운드, 그리고 통통 튀는 리듬이 조화를 이루는 곡이다. 멤버 요치와 정빈이 프로듀싱 전반에 참여했다. 정빈은 “우리가 생각하는 모든 걸 음악으로 나타내고 싶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해 발표한 두 번째 미니앨범 ‘보이프렌드(Boyfriend)’로 리메이크에 도전했다면, 이번엔 다시 돌아와 파우의 정체성인 ‘우리의 이야기’를 노래한다. 

 

27일 새 앨범 ‘Being Tender(다정해지는 법)'를 발매하는 그룹 파우의 멤버 요치. 그리드엔터테인먼트 제공.

 요치는 ‘다정해지는 법’에 파우만의 몽글몽글한 에너지가 담기길 바랐다. 이를 위해 데모곡에는 없던 떼창 파트를 추가했다. 정빈은 “데뷔 초에는 데모곡을 받아 기존에 연습한 대로 준비했다면, 데뷔 후에는 팬들이 어떤 포인트를 좋아하는지 알게 됐다. 어떻게 하면 보는 이들이 더 만족할 수 있을지 의견을 주고받으며 편곡했다”고 작업 후기를 전했다. 

 

 소중한 대상을 다정하게 대하는 것이 아직은 어려운 멤버들의 실제 이야기다. 곡에 진정성을 녹이기 위해 ‘다정함’이 가지는 의미에 대한 고찰이 첫 번째였다. 다정함이 무엇인지, 다정하려면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솔직하고 서투른 마음을 표현하고자 했다. 

27일 새 앨범 ‘Being Tender(다정해지는 법)'를 발매하는 그룹 파우의 멤버 동연. 그리드엔터테인먼트 제공.

 실제 경험담을 바탕으로 탄생한 곡이다. 다름 아닌 멤버 요치와 길고양이의 이야기다. 동연은 “요치가 퇴근하다 만난 고양이를 주려고 참치캔을 들고 다닌다. 무턱대고 다가가기보단 참치캔을 가지고 섬세하게 기다리는데, 그 모습에서 오는 다정함이 있다”며 “우리가 팬을 대하고 싶은 모습이기도 하다. 우리에게 팬들이 그런 존재라는 걸 알려주고 싶은 목적도 있다”고 곡의 비화를 전했다.

 

 그러자 요치는 “고양이가 네 마리 정도 있는데, 고양이 밥을 3㎏이나 사놨다”며 웃어 보였다. 팬들에게 일상을 공유하면서 길고양이 에피소드도 전해졌다. ‘다정하다’, ‘멋있다’는 팬들의 반응에 ‘다정해는 법’의 방향성을 찾았다. 뮤직비디오 테마도 고양이 일화에서 따왔다. 

5인조 그룹 파우(POW)가 27일 정오 미니 3집 ‘Being Tender(다정해지는 법)'를 발매한다. 그리드엔터테인먼트 제공.

◆고민 또 고민한 ‘다정해지는 법’

 

 그럼에도 ‘다정함’을 두고 고민이 많았다. 정빈은 “다정함은 친절함과는 다르다고 생각했다. 정서적인 연결이 있어야 하고, 많이 봤던 사람일수록 다정하기도 쉽다”면서 “친절함은 배려와 행동으로 표현되지만 다정함은 노력으로 만들 수는 없을 거라 생각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작업을 거치면서 ‘다정함도 노력으로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닿았다. 그리고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 노력했다. 가장 먼저 생각난 건 팬들을 향한 다정함이었다. 다정해지기 위한 멤버들의 노력은 팬과의 소통에서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정빈은 “팬분들에게 더 다정해지고 싶어 소통하며 노력하고 있다. 팬들의 반응을 보면 노력이 전해지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했다. 

 

 곡에 얽힌 이야기를 듣다 보니 무대 위에서 ‘다정함’을 어떻게 표현할지도 궁금해졌다. 홍은 “곡을 받고 생각이 많아졌다. 다정함을 춤으로, 표정으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이 컸다”며 “무대를 보시면 ‘다정해지는 법’을 조금 더 성숙해진 파우의 모습으로 느낄 수 있을 거다. 시크함을 몽글몽글하게 표현하고자 했다”고 노력을 전했다. 정빈은 “하이틴스럽고 에너제틱한 느낌이 많이 나는 파우의 모습에 어른스러움을 추가하고 싶었다. 여기에 청춘의 여름색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27일 새 앨범 ‘Being Tender(다정해지는 법)'를 발매하는 그룹 파우의 멤버 정빈. 그리드엔터테인먼트 제공.

 

27일 새 앨범 ‘Being Tender(다정해지는 법)'를 발매하는 그룹 파우의 멤버 현빈. 그리드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번 활동에서도 데뷔 초부터 고수해온 ‘유러피안 유스 컬쳐’를 가져간다. 현빈은 “다시 돌아온 유러피안 유스 컬쳐다. 데뷔 당시 반응이 좋았는데, 지금껏 많이 기다려주신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팬들에겐 데뷔 당시의 추억을 상기할 수 있는 앨범이, 그리고 대중에게는 또 한 번 새롭게 다가가는 활동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동연은 콘셉트에 관해 “우리의 청춘을 담아내겠다는 의미”라고 소개하며 “뮤직비디오는 아트스쿨 라이프를 콘셉트로 한다. 공모전을 준비하며 아이디어도 고민하고 작업물을 만들어간다. 고양이도 등장한다. 함께 풀어나가는 스토리가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귀띔했다. 

 

 전작 활동 때부터 준비해왔던 ‘다정해지는 법’ 발매다. 노래와 퍼포먼스 모두 만족할 만큼 준비하고 있었던 멤버들은 ‘팬들에겐 언제 보여줄 수 있을까’ 답답함까지 느껴지는 지난 날들이었다. 컴백을 준비하며 가장 먼저 준비한 건 체력이다. 데뷔를 준비하며 눈앞에 닥친 미션들을 처리하기에도 바빴던 터라 정작 트레이닝에 쏟을 시간은 부족하다 느꼈다. 

 

동연은 “올 초 멤버들 간에 ‘체력을 키우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팬들과의 소통 플랫폼에 ‘연습 완료’ 인증샷을 매일 찍었는데, 이 또한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우리만의 약속이었다”고 돌아보며 “지난 미니앨범 이후 8개월 만에 컴백인 만큼 달라진 우리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답했다. 

5인조 그룹 파우(POW)가 27일 정오 미니 3집 ‘Being Tender(다정해지는 법)'를 발매한다. 그리드엔터테인먼트 제공.

◆성장하고 나아갈 파우의 ‘청춘’

 

 2023년 10월 데뷔해 어느덧 데뷔 2주년을 향해 가고 있다. 시간과 경험이 쌓이면서 파우의 청춘도 조금씩 새로운 색으로 변화하고 있다. 동연은 “이전엔 10대의 청춘을 노래했다면, ‘보이프렌드’로 넘어오면서부터는 20대의 청춘을 노래하고 있다”고 비교했다. 10대의 청춘이 마냥 풋풋한 느낌이었다면, 이제 훌쩍 커버린 다섯 청년이다.

 

 동연은 “‘페이버릿’에 ‘넌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 중 제일 좋아하는 거’라는 가사가 있다. ‘보이프렌드’는 더 직설적이었다”면서 “‘다정해지는 법’은 섬세하게 배려한다. 무턱대고 다가가지 않고 조심스럽게 대한다. 표현에서부터 다름이 있다”고 변화를 전했다. 이어 정빈은 표정의 차이를 짚었다. “10대의 청춘은 좋으면 웃고 힘들면 쳐지는 솔직한 표정이었다면 20대의 청춘은 표현에 그 모든 감정이 녹아있는 것 같다”고 돌아봤다. 

 

 성장한 청춘, 파우의 모습은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새 앨범 활동의 연장선으로 하반기 아시아 투어를 예고했다. 투어 타이틀은 ‘파워풀 유스(POWERFUL YOUTH)’로 팬덤명 ‘파워(Power)’에서 영감을 얻었다. 파우표 청춘 에너지로 팬들과 교감하겠다는 포부가 느껴진다. 

 

 멤버들 역시 기대감이 가득했다. 동연은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는 받을 수 있는 에너지가 조금 부족하다고 느껴졌다. 우리의 퍼포먼스로 부족한 에너지를 채워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동연은 영어, 요치는 중국어, 현빈은 일본어 등 외국어에 능통한 멤버들은 현지 팬들과의 소통을 위한 한뼘 더 노력한다. 나아가 해외 공연에서는 현지 팬들에게 익숙한 커버곡을 준비해 무대에 설 예정이다. 

5인조 그룹 파우(POW)가 27일 정오 미니 3집 ‘Being Tender(다정해지는 법)'를 발매한다. 그리드엔터테인먼트 제공.

 “파우의 청량은 꾸밈없이 빛나는 우리의 이야기에요. 지금의 우리가 청춘이고, 우리의 모습을 오롯이 보여주는 게 매력이죠.”(정빈)

 

 멤버들은 ‘다정해지는 법’이 파우와 팬 모두에게 청춘의 기억을 한 조각 더 만드는 활동이 되길 바란다. 정빈은 “앞으로도 우리의 이야기를 곡에 담고 싶다. 청춘이 아니더라도 더 다양한 주제로 우리의 이야기를 담아 팬들과 함께 써내려가고 싶다”고 바랐다. 

 

 2주년을 앞두고 발표하는 새 앨범이다. 멤버들은 “숫자보다는 ‘파우의 이야기를 노래하겠다’는 팀의 색깔과 멤버 각자의 목표를 향해 꾸준히 달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요치는 “모든 게 갖춰진 채 출발한 건 아니지만 계단을 오르듯 착실히 성장하고 있다”고 자평하며 “느리고 방황하는 순간도 있겠지만, 앞만 보고 달려가고 있으니 우리의 성장을 팬들도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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