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쉼켄트–서울 하늘길 열렸다… SCAT항공, 신규 직항노선 개설

한국과 카자흐스탄 ‘쉼켄트’를 잇는 새로운 직항 노선이 들어서며 양국 여행이 더 수월해진다.

 

SCAT항공의 쉼켄트–서울(인천) 신규 직항 노선이 오는 29일 공식 취항을 앞두고 서울에서 기념식 행사가 열렸다. 이날 70여 명의 한국 주요 여행사 관계자들과 언론인들이 참석했다.

 

이번 노선 개설로 카자흐스탄과 한국은 아스타나와 알마티를 포함해 주당 15편의 직항편으로 연결된다. 인천 출발은 매주 화·금요일, 심켄트 출발은 매주 월·목요일 일정으로 잡혔다. 새로운 노선은 양국 간 교류를 확장하고 양국 간 비즈니스 협력과 문화·인적 교류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취항 기념식 연설에서 누르갈리 아르스타노프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는 “이번 노선 개설은 양국 관계의 역사적인 이정표”라며 “풍부한 역사와 문화를 지닌 도시 쉼켄트에서 출발하는 직항편은 관광객, 유학생, 기업인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매년 12%씩 증가하고 있는 관광 교류는 이 노선을 통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이는 양국 국민 간 직접적인 교류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안드레이 티간코프SCAT항공 한국 지점장은 “오늘은 단순히 항공편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양국 국민의 우정과 가까워짐을 기념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쉼켄트는 카자흐스탄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이며, 최근 연간 200만 명 이상 수용 가능한 현대적인 공항을 갖추게 됐다. 이번 신규 노선은 보잉 737 MAX 최신 기종으로 주 2회 운항하며, 쾌적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SCAT항공이 매년 200만 명 이상의 승객을 수송하고 있다. 이번 신규 노선은 관광객뿐만 아니라 기업인, 유학생, 가족 단위 승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카자흐 외교부는 또한 카자흐스탄 정부가 관광 산업에 대해 정치적 차원의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현재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의 주도로 관광을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의 축이자, 카자흐스탄의 문화유산을 세계에 알리는 전략으로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 아르스타노프 대사도 카자흐스탄의 관광지도 소개했다. ▲투르키스탄의 호자 아흐메드 야사위 영묘 ▲탐갈리 암각화 ▲사르아르카 생태계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6개의 명소도 포함됐다. 그는 이를 통해 한국 여행업계에 카자흐스탄의 문화적 다양성과 자연경관을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매력적인 관광상품 개발을 제안했다.

 

카자흐스탄은 올해 양국 관광업계가 함께하는 주요 행사들을 이어간다. 지난달에는 카자흐스탄 국제관광박람회(KITF)를 마쳤고, 다음달 29~30일에는 아스타나 국제포럼(AIF-2025)이 이어진다. 6월에는 서울에서 카자흐스탄 관광 로드쇼도 펼쳐진다. 오는 6월 5일부터 8일까지 개최되는 서울국제관광박람회(SITF-2025)에도 참여한다.

 

카자흐스탄에 따르면 경제 협력 측면에서도 2024년 기준 대한민국이 카자흐스탄의 3대 해외 투자국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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