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L 결승 대비하는 SON… 포스테코글루 “확실히 출전, 최소 경기 절반 소화”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사진=AP/뉴시스

 

부상에서 복귀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향한 담금질에 나선다.

 

토트넘은 오는 17일 오전 3시30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애스턴 빌라와의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원정 맞대결을 펼친다.

 

리그 11승5무20패(승점38)에 그치고 있는 토트넘은 올 시즌 간신히 강등권을 피하는 역대급 수모를 겪고 있다. 하지만 다가올 빌라전의 중요도는 하늘을 찌른다. 오는 22일 스페인 빌바오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이라는 큼지막한 무대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토트넘으로서는 2007∼2008시즌 칼링컵(현 카라바오컵) 제패 이후 17년 만의 메이저 대회 우승이 걸렸다.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SV에서 본격적인 1군 선수로서 유럽무대에 발을 들인 손흥민에게는 생애 첫 우승을 향한 도전이기도 하다. 타는 갈증을 느꼈던 트로피를 손에 쥘 절호의 기회다.

 

결승을 앞두고 몸 상태를 끌어올려야만 한다. 손흥민은 지난달 11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UEL 8강 1차전에서 발을 다친 이후 EPL 4경기와 UEL 3경기를 합해 총 7경기 연속으로 아예 출전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지난 11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EPL 경기에 교체 투입돼 복귀를 알렸지만, 완벽한 경기력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담금질이 필수다. 빌라전이 그 발판이 돼야 한다.

 

이를 인지한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도 손흥민의 빌라전 출전을 못박았다.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사령탑은 빌라전 사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선발 출전 여부는 지켜봐야겠지만, 손흥민은 빌라전에 확실히 출전한다”며 “며칠 전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발에도 문제가 없었다. 훈련도 잘했다. 출전 시간을 늘리는 게 마땅하다. 최소한 경기의 절반을 소화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토트넘 홋스퍼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사진=AP/뉴시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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