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가 지배했다’ 독수리 발톱 이겨낸 두산, 대전 3연전 싹쓸이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곰 군단 ‘캡틴’의 품격, 이보다 더 빛날 수 있을까.

 

프로야구 두산이 고된 대전 원정길을 이겨내고 3연전 스윕(싹쓸이)에 성공했다. 두산은 1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리그 한화와의 주중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8-2로 이겼다.

 

이로써 13일부터 각각 4-3, 7-1로 한화를 누르면서 3연승을 내달렸다. 시즌 19승째(2무22패)를 거둬 KIA, KT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공동 7위(승률 0.463)에 자리했다.

 

반등세를 제대로 알렸다. 이번 시리즈에서만 투타 모두에서 번뜩이는 모습이 나온 것. 먼저 타선은 사흘 동안 매 경기 12안타씩 뽑아내는 등 맹타를 뽐냈다. 홈런도 4차례 나왔다.

 

이 가운데 주장이자 안방마님인 양의지가 선봉장에 섰다. 이번 3경기서 한화 투수진에 맞서 타율 0.615(13타수 8안타) 1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첫날 3타수 1안타로 예열을 마친 뒤 차례대로 3안타, 4안타 경기를 일궜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여기서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려낸 건 15일 경기였다. 5회 초 주자 없는 상황서 한화 우완 불펜 정우주의 직구를 공략, 좌측 담장 위로 쏘아 올렸다. 양의지의 올 시즌 5호 홈런이다. 이 밖에도 이번 시리즈에선 강승호(4안타 1홈런)와 김재환(5안타 1홈런), 양석환(3안타 1홈런) 등이 힘을 보탰다.

 

든든했던 마운드 역시 돋보인다. 13일엔 선발로 나선 우완 사이드암 최원준이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쳐 스윕승의 토대를 마련했다. 이튿날부턴 불펜이 문 단속에 나섰다. 뒷문에서만 14일 5⅔이닝 1실점, 15일 7이닝 무실점을 마크, 한화 방망이를 봉쇄한 바 있다. 특히 15일은 박정수(4이닝)와 박신지(2이닝), 양재훈(1이닝)의 릴레이 호투가 빛났다.

 

한편 독수리를 잡아내며 한껏 기세를 올린 두산은 16일부터 광주로 이동해 KIA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두산은 이날 선발투수로 신인 홍민규를, KIA는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예고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