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야당’이 개봉 이후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흥행 청신호를 밝히고 있는 가운데 조연 배우의 존재감도 눈길을 끈다.
‘야당’은 마약 범죄의 이면을 다룬 범죄 액션 영화로 정보를 흘리며 수사기관과 거래하는 ‘야당’이라는 존재를 중심에 놓는다.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이강수(강하늘), 더 높은 자리에 오르길 원하는 검사 구관희(유해진), 그리고 마약 조직 소탕에 인생을 건 형사 오상재(박해준) 세 인물이 얽힌 팽팽한 긴장 속, 진짜 범죄의 얼굴이 드러난다.
‘오계장’ 역을 맡은 배우 조완기는 과하지 않은 연기와 안정적인 톤으로 극의 균형을 지키는 데 일조한다. 검사 구관희(유해진)의 수사를 실무적으로 보조하는 역할인 오계장은 사건을 정리하고 지시를 따르며 때로는 조직 내부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인물이다.
조완기는 크고 과하게 존재감을 드러내지는 않지만 장면마다 생동감 있는 현실성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표현하며 특히 맛깔 나는 경상도 사투리가 극의 리얼리티를 보강하는 조연의 좋은 예를 보여준다. 자신의 위치를 과하게 주장하지 않고, 제 몫을 차분히 해내며 이야기의 현실감을 조율하는 인물로 자리한다. 극적인 클라이맥스나 대사가 없더라도 은은하면서도 조용히 묵직한 연기력, 그런 연기들이 모여 영화 ‘야당'은 한층 더 단단해졌다.
조완기는 ‘야당’뿐만 아니라 ‘사냥개들’과 같은 화제작에서도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다양한 작품에서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 최근 엔터세븐과 전속 계약을 체결한 이후 활발한 활동을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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