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락 골절,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관건

발가락골절은 일상생활에서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는 부상이다. 대부분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빠르게 회복되는 질환이다. 또한 발가락은 손가락과 달리 정교한 운동성 확보나 정확한 정렬 상태 유지가 반드시 필요한 부위가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 비수술적 치료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발가락골절은 손상 직후 해당 부위를 눌렀을 때 심한 통증, 즉 압통이 느껴지는 게 특징이다. 압통은 손으로 만졌을 때 통증이 발생하는 현상이다. 골절이 있을 경우, 일반 타박상보다 훨씬 강한 통증이 나타난다. 이와 함께 부종과 멍이 동반되는데, 특히 멍은 피부 아래 출혈로 인해 광범위하게 퍼지는 경우가 많아 골절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단서가 되기도 한다.

 

발가락 골절은 골절 부위의 약간의 어긋남이나 변형이 있더라도 대다수의 환자가 일상생활에 큰 불편 없이 회복하는 경우가 많다. 안정을 취하고 비수술적인 치료를 진행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회복되어 장기적인 문제 없이 발가락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비수술적인 치료로 회복이 가능한 발가락 골절의 경우에는 통증 조절부터 시작한다. 올바른 자세 유지와 골절 부위의 안정을 위해 단기간 부목이나 보조기를 착용하며, 이렇게 약 2주간 안정을 취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뼈가 붙는 유합 과정이 이루어진다. 또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적절한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를 병행한다.

 

다만 앞서 말한 멍, 통증, 부기 등의 증상이 초기부터 매우 심하게 느껴지는 경우, 지체 없이 병원을 방문해 엑스레이 촬영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골절의 정도가 심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일 수 있으며, 이때는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후유증 예방과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된다.

 

발가락 골절의 수술적 치료는 피부 절개 후 금속물을 삽입하는 적극적인 방법보다는, 외부에서 철심 2개 정도를 삽입하여 골절 부위를 고정하는 비교적 간단한 방법이 주로 시행된다. 이러한 수술법은 회복 기간이 짧고 합병증 위험이 낮아 환자 부담이 최소화된다.

 

이승환 성북구 더서울병원(정형외과 전문의) 원장은 “발가락골절은 대부분 비수술적 치료로도 충분히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하지만 통증이나 부종이 심하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골절일 수 있으므로, 조속히 병원을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진행해야 후유증 등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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