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치악 환자 위한 ‘전악임플란트’... 주의사항은?

노년기, 많은 이들이 겪는 치아 상실은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서 전반적인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먼저 치아가 없거나 건강하지 않은 경우, 영양가 있는 음식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해 영양소 결핍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치아 상실은 심혈관 질환, 당뇨병, 심지어 치매와 같은 전신 건강 문제와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따라서 평소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려면 정기적인 치과 검진과 올바른 구강 위생 습관이 필수다. 하지만 젊을 시절 아무리 튼튼하고 건강한 치아를 자랑했더라도 노화로 치아의 기능이 약해지는 것을 막기는 어렵다.

 

실제 65세 이상 고령층 인구의 대다수가 최소한 1개 이상의 치아를 상실한 결손부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심한 경우에는 무치악 상태의 노년층도 다수 존재한다.

 

다행히 의료기술 발달로 인해 다양한 보철치료의 등장으로 기능회복에 도움을 주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제3의 치아로 불리는 임플란트 치료가 첫 번째 선택지로 꼽힌다.

임플란트는 잇몸에 의존하는 틀니와 달리 잇몸뼈에 인공치근을 심고 그 위에 보철물을 잇기 때문에 자연 치아 못지 않은 저작력을 발휘해 다양한 음식을 편안하게 섭취할 수 있다.

 

또 자연 치아를 관리하는 것처럼 관리하면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관리가 쉽고 수명도 길다. 관리 여하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나 10~15년 정도는 거뜬히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한두개의 치아를 상실한 경우라면 조기에 임플란트를 통해 치아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제는 치아를 전부 잃은 무치악 상태의 경우 수술이 까다로울 뿐만 아니라 식립 개수가 늘어나면서 비용적인 부담으로 인해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만약 이러한 부담으로 임플란트 치료를 주저한다면 전악임플란트를 고려해볼 수 있다. 전악임플란트는 치아를 모두 상실한 경우 상악은 10개, 하악은 8개 정도의 인공치근을 심고 그 위에 치아 형태의 보철물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다만 대부분 치아를 상실한 특성상 고령의 환자가 많고, 치아상실 시간이 상당히 흐른 경우에는 잇몸뼈가 퇴화 했을 가능성도 높아, 사전 검사를 통해 잇몸뼈 상태를 잘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잇몸뼈이식도 진행해야 한다. 또 식립 위치나 방향 등도 신중하게 정해야 한다.

 

신경이나 혈관 등 주요 조직이 손상되지 않도록 피하면서 전체 보철물에 고루 힘을 가하기 위해서는 인공치근의 위치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상수 노원 강북예치과 원장은 “전악임플란트의 경우 난이도가 높은 수술로, 사전 검사를 꼼꼼하게 진행하고 섬세하게 수립해야 한다”며 “따라서 임플란트 식립 전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이 상주하고 있는지, 만약의 사태에 즉시 대처할 수 있는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 맞춤 제작을 위한 자체기공소를 보유한 치과인지 여부등을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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