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대표 스포츠손상 ‘회전근개파열’… 어깨 통증, 초기부터 관리하세요

겨울 추위가 한 풀 꺾이며 어느 새 봄이 성큼 다가왔다. 오랜 추위에 야외 활동을 하지 못했던 사람들은 봄 기운을 쫓아 다양한 신체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특히 골프, 테니스처럼 야외에서 즐기는 스포츠의 인기가 봄을 맞아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준비 운동을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하게 라켓, 골프채를 휘두르거나 잘못된 동작을 고수하면 어깨 부상을 당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대표적인 스포츠 손상으로 회전근개파열을 들 수 있다.

 

회전근개파열이란 어깨의 네 개의 힘줄, 즉 회전근개 중 하나 이상이 파열된 상태를 말한다. 어깨는 우리 몸에서 유일하게 360도 한 바퀴 회전을 할 수 있는 관절인데 회전근개는 이러한 관절의 운동 범위 내에서 안정성을 유지하고 위팔뼈를 고정시킴으로써 팔의 운동까지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팔을 몸통 바깥쪽으로 벌리거나 어깨를 올리고 내리는 움직임도 회전근개가 관여한다.

 

때문에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어깨와 팔의 운동 범위가 감소하게 되고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나타난다. 주로 팔을 들거나 손을 등 뒤로 했을 때 통증이 악화되며 팔을 완전히 들어 올리면 오히려 통증이 약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팔을 움직일 때 어깨 속에서 마찰음 같은 소리가 들리기도 하며 근육이 약해지거나 야간통이 생길 수도 있다.

 

회전근개파열은 힘줄이 완전히 끊어지는 경우와 일부가 손상되는 경우로 나뉜다. 전자의 경우, 수술이 불가피하지만 후자와 같은 상태에서는 비수술치료만으로도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 단, 불완전파열이라 하더라도 제 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팔을 움직이는 과정에서 파열 범위가 점점 넓어져 완전히 파열되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치료를 서두르는 것이 좋다.

 

유인상 구로삼성탑정형외과 원장은 “관절의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는 중, 장년층 이상의 경우, 특별히 외상을 입지 않아도 힘줄이 약해지면서 회전근개가 파열되기도 한다”며 “이 때, 회전근개파열을 오십견으로 착각하여 방치하기 쉽다. 다만 한 번 손상된 회전근개는 파스, 진통제에 의존해도 자연 치유가 어렵기 때문에 즉시 정형외과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밀 검사를 통해 통증의 원인을 파악하여 적절히 치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힘줄의 일부만 파열된 경우에는 주사치료나 체외충격파 치료 등 비수술치료를 통해 조직의 회복을 촉진하며 통증을 줄여야 한다. 이 중 체외충격파 치료는 마취가 필요하지 않고 비침습적인 방식이기 때문에 만성 질환이 있거나 나이가 많은 환자도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충격파 에너지를 이용해 병변에 생화학적 변화를 유도하여 치유 과정을 촉진하고 통증을 억제한다.

 

유 원장은 “통증이 가라앉고 추가 검사를 통해 조직의 회복이 확인된 이후에는 도수치료와 운동치료 등을 통해 어깨 관절의 가동 범위를 정상화해야 한다. 이 때, 올바른 관절 사용 법을 익히고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은 언제든 잘못된 힘의 사용으로 회전근개 손상이 반복될 수 있기 때문에 근육과 관절을 바르게 쓰는 법을 익혀 부상을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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