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인터뷰]김종국 KIA 감독 “마음부터 열겠습니다”

 “지난 몇 년의 아픔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 “어려울 때 팀을 맡은 만큼 기회로 삼아 꼭 명가 재건을 이루겠다”고도 했다. 프로야구 KIA 지휘봉을 잡은 김종국(48) 신임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모두 마음을 여는 일부터 시작하겠다”고 일성했다.

 

 김종국 감독은 지난 5일 KIA 제10대 감독으로 선임됐다. 앞서 최준영 신임 대표, 장정석 단장이 부임했고, 김 감독이 수뇌부 마지막 퍼즐이 됐다. 김 감독은 “가끔 한 번씩 상상을 해봤던 일이기는 했지만 막상 지휘봉을 잡게 되니 벌써 부담이 된다”고 웃으면서도 “누구보다 애착이 큰 점을 인정받았다고 생각하겠다. 타이거즈의 이름값에 알맞은 야구를 펼치겠다”고 했다.

 

 김 감독은 KIA가 지난달 1일 맷 윌리엄스 감독과 결별한 뒤 꾸준히 하마평에 올랐다. 지난 1996년 해태 입단 후 2009년까지 KIA에서 뛴 ‘원 클럽맨’ 김 감독은 누구보다 KIA를 잘 알고 있다는 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는 점도 고평가 요소였다. 성향상 전면에 나서지 않지만 뒤에서 모두를 챙기는 리더십 역시 지금 KIA에 필요한 인재상이었다.

 

 지휘봉을 잡기 전까지 김 감독은 김 감독은 어느 때보다 숨 가쁜 48시간을 겪었다. 지난 2일 최 대표와 면접을 진행했다. 그리고 이틀 뒤 선임 관련 연락을 받았다. 지도자 생활 10년 만에 감독 지휘봉을 잡게 됐다. 48시간 동안 ‘감독이 됐을 때 어떻게 해야 하나’를 생각하던 김 감독은 연락을 받은 뒤 바로 2022시즌 계획에 착수했다.

 

 첫 스텝은 교감이다. 맷 윌리엄스 전 감독이 지난 2년 동안 마찰음을 냈던 지점을 반면교사로 삼겠다는 의미다. 윌리엄스 감독은 내부에서 신임을 잃으면서 소통하지 못했는데 김 감독은 적극적인 소통으로 탈출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코칭스태프의 효율적인 분업화와 역할 분배 등 코칭스태프가 판을 짜고 선수가 뛰는 야구를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감독은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코치진과 감독 사이 벽이 생기지 않고 원활하게 소통이 돼야 강한 팀이 된다. 지도자 생활 동안 경험하고 이해한 바도 같은 맥락”이라면서 “여러 가지 계획이 있지만 결국 첫 번째는 모두가 마음을 열도록 하는 일이다. 마음을 열고 KIA의 야구를 펼쳐보겠다”고 강조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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