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접수한 방탄소년단, 내년 3월 서울서 만나요 [이슈]

4일간의 꿈같은 콘서트를 마무리한 그룹 방탄소년단이 내년 3월 서울에서의 만남을 기약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27~28일과 12월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2년 만의 오프라인 콘서트 ‘방탄소년단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엘에이(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를 열었다. 2019년 서울에서 열린 ‘2019 방탄소년단 월드 투어 ‘러브 유어셀프 : 스피크 유어셀프’ [더 파이널](2019 BTS WORLD TOUR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THE FINAL])’ 이후 약 2년 만에 재개된 대면 공연이다. 

 

 기다리고 기다린 대면 콘서트에 전 세계의 아미(ARMY, 공식 팬 명)가 LA를 찾았다. 소속사 하이브에 따르면 1, 2회차 공연에 10만6000여 명 관객이 객석을 채웠다. 4회차 공연에 약 21만 명이 운집한 셈이다. 마지막 회차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등을 합하면 총 81만3000여 명의 관객이 이번 공연을 함께했다. 

 

 화려한 세트와 강렬한 퍼포먼스로 ‘온(ON)’을 장식했다. 지난해 2월 발표 이후 관객 앞에서 처음 공개되는 무대였다. 이어 ‘불타오르네’, ‘쩔어’, ‘디엔에이(DNA)’와 ‘다이너마이트(Dynamite)’ 등 매 회차 총 24곡을 열창했다. 회차별 공연 세트 리스트에도 변화를 줬고, 스타디움 무대 곳곳을 누비며 관객과 눈을 맞췄다.

 

 세계적인 명성에 맞게 스페셜 게스트의 등장도 남달랐다. 2회차 공연에는 ‘버터’ 리믹스 버전 피처링에 참여한 메건 디 스탤리언이 깜짝 게스트로 등장해 ‘버터’ 무대를 꾸몄고, 마지막 공연에서는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를 협업한 콜드플레이 크리스 마틴이 등장해 환호를 이끌었다. 

 

 공연을 마치며 방탄소년단은 “직접 만나는 데 긴 시간이 걸렸다. 다시 만날 날까지 잊지 않고 매일 기억하고 싶다. 수많은 아미를 한자리에서 마주할 수 있다는 건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엄청난 감동이다. 조만간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스타디움 투어를 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어디든 달려가겠다”고 말해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공연 종료 후에는 티저 영상을 통해 다음 투어 도시가 깜짝 공개됐다. 내년 3월 서울 공연 개최 소식이었다. 

 방탄소년단은 LA 공연의 여운이 다 가시기도 전에 미국 연말 행사에 얼굴을 비쳤다. 미국 최대 라디오 네트워크인 아이하트라디오(iHeartRadio)가 주최하는 ‘2021 징글볼 투어’ 무대에 올라 오프닝을 장식한 것. 2019년 현지에서 참석한 ‘2019 징글볼 투어’, 지난해 코로나 19 영향으로 온라인으로 열린 ‘아이하트라디오 페스티벌 2020’에 이어 세 번째 출연이다.

 

 방탄소년단은 3일 로스앤젤레스의 더 포럼(The Forum)에서 개최된 이 날 행사에 참석해 ‘버터’와 ‘다이너마이트’로 ‘2021 징글볼 투어’의 포문을 열었다. 특히 팬서비스의 하나로 새롭게 공개된 ‘버터’ 홀리데이 리믹스 버전의 무대를 최초 공개하며 연말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아쉬운 소식도 있다. 오는 11일 개최 예정인 ‘2021 MAMA’의 출연이 불발된 것. 당초 방탄소년단의 출연을 논의 중이었지만, 미국 내 체류한 방탄소년단은 변경된 자가격리 조치로 인해 참석이 어려워졌다. 

 

 정부는 지난 3일부터 2주간 국내에 들어오는 모든 내·외국인은 백신 예방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10일간 격리를 해야 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격리면제서 발급은 최소화된다. 이에 따라 방탄소년단의 귀국 후 국내 활동의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엠넷 측은 “일정상 공연 영상 제작은 어렵다. 팬을 위한 짧은 영상을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