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방 중 3명 검찰로…NC ‘술자리 파문’ 끝이 보인다

두 달 전 KBO리그 중단으로 이어진 ‘술자리 파문’의 끝이 보인다. 프로야구 NC가 재판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NC 관계자는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라 뭐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26일 말했다.

 

NC 소속 내야수 박석민, 외야수 이명기와 권희동은 지난 24일 감염병 예방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 송치됐다.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에서 호텔 술자리에 대한 정확한 언급을 피하고 고의로 동선을 숨겼다는 혐의다. 전직 프로야구 선수 1명과 일반인 여성 2명, 이 여성들과 접촉한 또 다른 여성 1명도 포함됐다. 백신 접종을 마쳐 음성판정을 받은 박민우는 이번 고발 대상에서 제외됐다.

 

선수 3인이 재판에서 어떤 판결을 받을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사회적 이슈가 됐던 사건인 만큼 재판부에서도 면밀한 검증 과정이 이뤄진다. 다만 추측 가능한 일도 있다. 해당 선수들이 동선을 고의로 숨겼다는 부분을 명확하게 입증하기가 어렵다. 동선 허위진술로 무죄 판결을 받은 사례도 꽤 있다. 선수 3인과 관련해 벌금형에 무게가 쏠리는 이유다.

 

이제 NC의 선택에 시선이 쏠린다. NC는 8월말 구단 자체 징계를 발표했다. 일이 터진 뒤 약 두 달이 지난 시점이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징계보다도 한 달이나 시간을 지체했다. “경찰 조사 발표에 따라 징계를 결정하겠다”고 했으나 9월을 앞두고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경찰 조사 발표 전 자체 징계위원회에서 징계를 확정했다.

 

이번에도 재판부의 판결이 나온 다음이다. 처벌 수위가 크지 않다면 추가 징계는 없을 전망이다. 이미 KBO와 구단 징계로 이중 처벌을 내린 상황에서 3~4중 징계는 어렵다. 게다가 구단 징계 확정 전 자체 조사서 얻은 정보들도 지금과 큰 차이가 없다. 구단 관계자는 “경찰 조사나 검찰의 관건은 선수들의 주장과 경찰, 방역 당국의 주장이 다른 부분에 관한 일이다. 그 부분은 수사당국에서 확인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사진=NC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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