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 부천전 3-2 승리…도전 불씨를 이어간다

경남FC는 2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 ‘2021 하나원큐 K리그2’ 31라운드 부천FC1995와의 맞대결에서 3-2로 승리했다.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를 맞았던 경남은 고경민, 윌리안, 에르난데스로 이어지는 공격 트리오의 득점에 힘입어 승리하며 반전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번 경기는 경남에 새로운 얼굴 두 명이 등장했다. 군 복무 후 돌아온 김종필과 한양대학교 출신 이민기가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김종필은 센터백으로 나섰고, 이민기는 왼쪽 수비수로 나섰다. 두 선수 모두 이번 시즌 첫 경기 출전이며, 이민기는 K리그 데뷔 무대를 가졌다. 또한, 주장 완장은 브라질 특급 윌리안이 맡았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경남은 부천의 공세에 고전했고, 먼저 리드를 내줬다. 전반 8분, 후방에서 볼 처리 미숙으로 부천이 공을 뺏어냈다. 부천은 그대로 역습을 나섰고, 박스 안에 있던 부천 공격수 한지호에게 공이 향했다. 근처에 있던 김종필은 한지호를 막기 위해 달려들었고, 순간의 실수로 페널티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한지호는 그대로 득점에 성공했다.

 

어려운 원정길에서 이른 시간에 리드를 내줬지만 경남은 오히려 더 날카롭게 나섰다. 전반 14분, 경남은 부천을 강하게 압박하며 공세를 펼쳤다. 박스 앞에서 이광진이 공을 잡았고, 중앙에 비어있던 고경민에게로 정확한 패스를 올렸다. 고경민은 골대를 등진 채 공을 받아 곧바로 돌아섰고, 제자리에서 강한 슈팅으로 부천의 골문을 열었다. 고경민의 이번 시즌 리그 3호 골이었다. 도움을 준 이광진은 이번 시즌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경남은 멈추지 않고 부천을 몰아세웠다.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빠른 공격을 전개했다. 그리고 기어이 역습으로 리드를 얻어냈다. 전반 45분, 윌리안이 상대 실수를 틈타 하프라인 근처에서 공을 뺏었다. 윌리안은 곧바로 전진해 부천의 박스 앞까지 향했고, 달리는 속도 그대로 오른발 슈팅을 가져갔다. 윌리안의 슈팅은 상대 골키퍼를 완벽히 속이며 골대 왼쪽 구석에 꽂혔다. 윌리안의 이번 시즌 리그 9호 골이었다. 윌리안은 득점을 기록했던 직전 맞대결에 이어 부천 상대 두 경기 연속 골을 꽂아 넣었다.

 

전반전 내에 역전을 성공한 경남은 두 명의 새로운 수비수들의 안정적인 경기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왼쪽 수비수로 나선 이민기는 날카로운 크로스를 비롯해 공격과 수비에서 데뷔전이라고 믿기 힘든 활약을 해줬다.

 두 선수의 활약에 시간을 번 경남은 후반전 김종필, 임민혁, 이민기를 빼고 배승진, 김영찬, 김동진을 차례로 투입하며 주전 수비라인을 꾸렸다. 후반전을 안정적으로 풀어가겠단 의도였다.

 

경기는 의도대로 풀리지 않았다. 동점을 허용했다. 후반 15분, 부천이 코너킥 찬스를 맞았다. 왼쪽에서 올라온 공은 중앙에 있던 공격수 박창준에게 향했고, 박창준은 그대로 헤딩으로 밀어 넣으며 득점을 올렸다.

 

동점이 된 후, 흐름은 다시 동률이 되며 양 팀은 치열하게 맞섰다. 부천은 동점에 이어 역전까지 이루기 위해 공격 자원들을 투입하며 라인을 높게 올렸다. 경남은 이 점을 활용해 강한 공세를 펼쳤고 오히려 흐름을 가져왔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4분, 고경민이 상대 박스 안에서 파울을 당하며 PK를 얻었고, 에르난데스가 키커로 나서 득점에 성공하면서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에르난데스의 이번 시즌 리그 10호 골로 자신의 데뷔 첫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역전 후 경기가 그대로 끝나면서 경남은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이번 승리를 기점으로 경남은 4위와의 격차를 계속 좁히면서 승격 도전을 이어간다.

 

사진=경남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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