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하다고?…구교환의 특별한 매력 [톡★스타]

'모가디슈'

 

예측 불가다. 정형화된 캐릭터를 찾아볼 수 없다. 구교환이 그동안 보여준 연기의 공통점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다. 튀려고 애쓰지 않으면서도 자신만의 연기관 구축했다는 것이다. 과연 실제 구교환의 모습은 어떨까.

 

29일 배우 구교환은 영화 ‘모가디슈’ 인터뷰를 가졌다. 해당 인터뷰를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형태로 진행됐다. 

 

영화는 1991년 소말리아 수도 내전으로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실화 기반 탈출기다. 100% 모로코 현지 촬영으로 진행돼 소말리아의 수도인 모가디슈의 당시 모습을 재현했다. 대한민국 대사관 한신성 대사(김윤석)와 안기부 출신의 정보요원 강대진 참사관(조인성)을 필두로 북한의 림용수 대사(허준호)와 태준기 참사관(구교환)이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인다. 

 

장면마다 뛰어난 존재감을 보여줬다. 김윤석부터 조인성, 허준호까지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선배들 곁에서 구교환은 전혀 주눅 들지 않고 본연의 임무에 충실했다.

 

성장세가 매섭다. 지난해 여름 영화 ‘반도’의 서대위 캐릭터를 통해 확실히 눈도장을 찍은 뒤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23일 공개된 넷플릭스 ‘킹덤: 아신전’에서는 아이다간 역으로 캐릭터 변신에 성공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단편 영화 제작에도 열심히다.

 

배우 구교환

 

실제 모습은 어떨까. 특유의 하이톤의 목소리를 지닌 그는 인터뷰에서도 기발한 대답으로 웃음바다를 만들기 일쑤. 이날 인터뷰에서는 평소 음악 듣기가 취미인 그에게 ‘모가디슈’의 모로코 현장 촬영 시 어떤 플레이리스트를 준비했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한참을 생각하던 구교환은 “당시 들었던 음악은 잘 생각이 나지 않고 오늘 인터뷰하러 올 때 들었던 노래가 있다”며 윤종신의 ‘Long D.(롱디)’라는 곡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우리가 인터뷰하는 모습과 비슷한 거 같다. 이렇게 온라인으로 하고 있으니 말이다”며 “거긴 밤인가요?”라고 질문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한 기자의 프로필 사진이 비 오는 날 풍경으로 돼 있자 “그곳엔 비가 오냐”고 말하기도.

 

한편 구교환은 최근 본 작품 가운데 욕심이 남는 캐릭터가 있냐는 질문에 넷플릭스 다규 ‘나의 문어 선생님’을 거론하면서 “문어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김재원 기자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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