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자매’ 하재숙, 황당 사망 하차 소감…“버거웠지만 행복했다”

 

[스포츠월드=양광모 온라인 뉴스 기자] 배우 하재숙이 ‘오케이 광자매’ 하차 소감을 전했다.

 

하재숙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신마리아를 연기하면서 실제의 나와 그녀의 엄청난 간극에 지치고 힘들기도…”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하재숙은 “내 안의 지독한 외로움과 열등감을 끄집어내야만 하는 순간들과 마주하기가 너무 두렵기도 했지만, 나만은 그녀와 따뜻하게 눈 마주치고 마음으로 안아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저 사랑이 고파서, 사람이 사무치게 그리워서 해서는 안 될 짓이라는 거 알면서도 달려갈 수밖에 없었던 그녀를 위해 내 안의 격정적인 감정들을 끊임없이 끄집어내는 작업이 너무 버거웠지만 행복했다”고 전했다.

이어 “마리아를 연기했던 배우로서 도덕적 신념이 나와 부딪히고 세상 모든 사람이 그녀를 욕해도 나만은 그녀를 뼛속 깊이 이해하고 보듬어주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제 그릇이 참 보잘것없이 작아서 서럽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하재숙은 “부디 그녀의 마지막은 따뜻했길. 그녀의 마지막은 달콤한 꿈처럼 포근했길. 너무 외로웠던 그녀를 위해 오늘은 나라도 눈물을 흘려줘야겠다. 편히 쉬어요 마리아”라고 전했다.

 

앞서 19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에서는 신마리아(하재숙)가 배변호(최대절)와 떠난 신혼 여행에서 갑작스럽게 사망하는 모습이 그려져 안방극장에 충격을 안겼다.

 

사진=하재숙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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