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프라인’ 이수혁 “쉬지 않고 일하려 노력, 성장하는 모습 보일 것” [스타★톡톡]

[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여유로워졌다. 인터뷰 중 간간히 짓는 웃음도, 슬그머니 농담을 섞는 모습이 반갑다. 배우 이수혁이 지난달 26일 개봉한 범죄오락영화 ‘파이프라인’(유하 감독)으로 스크린 컴백을 알렸다. ‘무서운 이야기2’ 이후 무려 8년 만이다. 

 

 ‘파이프라인’은 같은달 28일 북미 개봉 소식을 알렸다. 더불어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대만, 일본 등 총 12개국에 판매되며 제작비 회수에 청신호를 켰다.

 

 이수혁은 영화 ‘파이프라인’에서 위험천만한 도유 작전을 계획하는 대기업 후계자 건우 역을 맡아 결이 다른 악역 연기를 선보였다.  

 

 건우는 처음에는 젠틀해 보이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감춰놓은 욕망을 폭주시키면서 핀돌이(서인국)를 비롯한 도유팀과 대립구도를 이루는 인물. 이수혁은 영화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으면서도 한번씩 허술한 면모를 보이며 건우를 차별화된 캐릭터로 관객의 시선을 끈다.

 

 이수혁은 개봉 전날 만난 화상인터뷰를 통해 “감독님이 ‘드라마에서 보여준 이미지와 다른 표정들, 제스처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감독님은 건우의 악한 모습도 있지만 그보다 조금 신선한 모습을 원하셨던 것 같다. 세그웨이를 타고 등장하는 건우의 모습 같은 것도 새로운 시도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이수혁은 이번 작품을 통해 대중이 그간 보지 못한 이수혁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아무래도 저의 외모적인 부분 때문에 차갑거나 판타지적인 역할을 많이 했다”며 “이번엔 현실성 있는 인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보통은 관리를 위해 식단도 하고 운동도 틈틈히 하는데 이번엔 내려놨다. 거울도 거의 안 봤던 거 같다. 일부러 더 먹고 자기도 하고 외적으로 보이는 것보다 대본에 집중하려 했던 시간이었다”고 언급했다.

 

 2006년 모델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한 그. 2011년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통해 드라마에 데뷔 후 벌써 11년 차 배우가 됐다. 지난해에는 MBC 예능 ‘끼리끼리’에 출연하며 인간 이수혁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이수혁은 “차갑고 센 이미지로 생각을 많이 해주시는 것 같다. 이런 오해가 서운하진 않다. 외외려 저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라. ‘끼리끼리’ 등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배운 것도 있다. 저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대중이 좋아해주신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예능 출연은 열려있다”며 “30대가 되면서 유연해지고 자신을 드러내는 데 두려움이 조금 덜해진 것 같아다”는 말로 활동 영역을 넓힐 것을 시사했다.

 

 “이미지 변신은 나의 숙제“라는 이수혁. 그는 “이제는 들어오는 작품 속 캐릭터도 조금씩 다양해지고 있다. 편하게 망가져 보고 싶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수혁은 “접하는 대본을 보면 캐릭터 폭을 조금 더 넓게 봐주는 것 같아 감사하다.

 

 영화의 주연 이수혁과 서인국은 2014년 드라마 ‘고교처세왕’ 이후 ‘파이프라인’을 찍었고, 현재는 tvN 드라마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를 통해 세 번째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수혁은 서인국과의 호흡에 대해 “(세 번째 만남은)저희도 신기한 일이다”라며 “오래된 사이고, 사적으로도 친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연기적인 스타일도 그렇고 현장에서 스태프와 배우들이 유쾌하게 촬영할 수 있도록 주인공으로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앞으로도 많이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치열한 30대를 보내고 싶다는 이수혁은 “최대한 쉬지 않고 일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이런 에너지를 이어가면 좋겠다. 차기작은 아직이지만,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또 성장할 수 있는 모습 보여드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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