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 종영 D-1, 박주현이 증명한 것

[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은은한 향기로 짙은 여운을 남기는 배우가 있다. 박주현은 오봉이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혼연일체 된 모습으로 연기에 방점을 찍었다.

 

박주현이 tvN 수목드라마 ‘마우스’(연출 최준배 극본 최란)에서 맡은 오봉이는 여러 인물들과 얽혀있는 복잡한 서사를 가진 인물이다. 다양한 인물들과 얽혀있는 만큼 다채로운 감정 변주들을 빈틈없이 그려냈다.

 

오봉이라는 캐릭터를 단단하게 구축해낼 수 있었던 것은 박주현 배우의 정형화되지 않은 연기 때문. 극대화된 감정선에 한 번쯤은 흔들릴 법도 하지만 그는 점층적으로 쌓아올린 캐릭터의 감정들을 고스란히 쏟아냄으로써 몰입도를 드높였다.

 

뿐만 아니라 진흙탕, 빗속 몸싸움 등 고난이도의 액션신 속에서 흔들리지 않은 감정선은 촘촘한 전개에 힘을 실었다.

 

반면 박주현은 때론 힘을 뺀 연기로 등장인물들과 조화를 이루며 더할 나위 없는 완벽한 케미를 선보이기도. 능수능란한 완급조절 연기는 오봉이를 유일무이한 캐릭터로 만들어내며 호평을 받았다.

 

7개월이라는 긴 호흡 속에서 오봉이와 함께 살아 숨 쉰 박주현. 설익은 연기로 오봉이를 그렸다면 자칫 안쓰럽고 불쌍하게만 비춰질 수도 있었지만 박주현은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해냄으로써 단조롭지 않은 캐릭터로 만들어냈다. 이렇듯 박주현의 한 끗 차이의 연기가 빛을 발했다.

 

‘마우스’를 통해 한층 더 확장된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한 박주현. 그의 뛰어난 연기력이 뒷받침된 오봉이는 그에게 ‘인생 캐릭터’라는 값진 결과로 남았다.

 

한편 박주현이 출연하는 tvN ‘마우스’는 오는 19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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