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정이삭 감독)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소감과 주변 반응을 전했다.

 

 윤여정은 12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로스엔젤레스에 사는 아들은 한국계 미국인이다”라며 “내가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한다고 하니 증오 범죄를 당할까 봐 염려하더라”고 말했다.

 

 윤여정은 “아들이 ‘어머니는 노인이라 어떤 일을 당할지 아무도 모른다’라고 했다. 특히 그들 중에 노인을 노리는 이들이 있으니 경호원을 붙이자는 제안을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아들은 내가 증오 범죄 공격을 받을까 봐 걱정하고 있다”며 “이건 끔찍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윤여정은 앞서 미국 배우조합(SAG)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역시 한국 배우 최초이자 아시아 배우 최초로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25일 열리는 제93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에 대한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이와 관련해 윤여정은 “한국말로 한국에서처럼 연기를 했을 뿐인데 미국 사람들로부터 많은 평가를 받을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나는 배우들 간의 경쟁을 좋아하지 않는다”라며 “배우들은 영화마다 다른 역할을 연기하는데 이것을 비교할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 후보에 오른 5명 모두 승자다”라고 덧붙였다.

 

 또 “한국 영화 역사상 오스카(연기상) 후보에 오른 사람이 없었다는 것은 비현실적이고 어떤 면에서는 슬프다”면서도 “저는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인생은 나쁘지 않으며 놀라움으로 가득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25일 열리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할리우드 돌비 시어터와 LA 유니온 스테이션 두 곳에서 오프라인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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