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해답, 결국 ‘요스바니’다

[스포츠월드=계양 최원영 기자]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해줘야 한다.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은 1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2차전 우리카드와의 홈경기서 세트스코어 3-2(25-20 27-29 25-20 23-25 15-13)로 진땀승을 거뒀다. 1차전서 패했지만 곧바로 만회하며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최다 득점으로 앞장선 이는 라이트 외인 요스바니. 서브 3개, 블로킹 1개를 얹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9득점(공격성공률 53.03%)을 터트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내내 맹활약했던 것은 아니다. 1차전서 힘을 쏟았던 여파가 드러났다. 요스바니는 하루 전인 11일 0-3 패배 속에서도 홀로 32득점(공격성공률 54.9%)을 쓸어 담으며 분전했다. 최종 공격점유율은 50%. 1세트 13점(성공률 54.55%), 2세트 6점(성공률 41.67%), 3세트 13점(성공률 64.71%)으로 포효했다.

 

 이날은 출발이 좋지 않았다. 1세트 5점(성공률 50%)으로 시작했다. 2세트에는 9점을 올렸으나 성공률이 47.37%로 더 떨어졌다. 한 끗이 부족했다. 요스바니는 공격이 아닌 다른 곳에서 할 일을 찾았다. 1세트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디그 4개를 시도해 3개를 성공시켰다. 2세트도 똑같이 4개를 시도했고 3개를 정확히 걷어 올렸다. 완벽한 자세는 아니어도 온몸으로 공을 받아냈다. 디그 후 직접 후위공격으로 해결하는 등 반격에 앞장섰다.

 

 리듬을 찾은 요스바니는 다시 주특기인 공격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3세트 서브에이스 2개 포함 9점(성공률 63.64%)을 만들었다. 4세트에는 14-17서 잠시 교체돼 벤치에서 한숨 돌렸다. 18-20서 다시 들어와 귀중한 오픈 득점을 올렸다. 20점 이후 세터 한선수는 계속해서 요스바니를 바라봤다. 속속 성공했으나 리드를 쥐고 있던 우리카드가 세트를 챙겼다.

 

 마지막 5세트, 대부분 공격을 짊어졌다. 결정력이 무뎌졌다. 범실도 자주 나왔다. 그럼에도 요스바니는 7득점(성공률 54.55%)을 올렸다. 점수가 팽팽했던 11-11서 서브에이스로 흐름을 가져왔다. 내내 끌려가던 세트서 우위를 가져왔다. 대한항공은 무사히 마침표를 찍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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