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현의 ‘시간’ 뒤엔 서예지가?…논란 첩첩산중 [SW시선]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도대체 김정현의 ‘시간’엔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 

 

열애설, 이적설, 태도 논란의 재조명까지. 지난 8일 동료 배우 서지혜와 열애설을 시작으로 배우 김정현을 둘러싼 논란이 매일 업데이트 되고 있다. 순식간에 터진 논란거리가 이미 여럿이다. 양측의 부인으로 열애설은 금방 꺼졌지만, 불씨는 예상치 못한 곳으로 튀었다.

 

김정현이 소속사 이적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그가 서지혜가 소속된 문화창고 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관해 문화창고 측은 “긍정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두 사람이 연인 관계가 아니라 소속사 계약 만료를 앞둔 김정현이 상담을 위해 서지혜를 만났다는 해명이었다. 

 

그러나 현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의 입장은 달랐다. 오앤엔터테인먼트는 김정현과 전속계약에 관해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에 분쟁 조정을 신청한 상태다. 전속계약 분쟁이 만료되지 않은 시점에 타 소속사와 접촉한 일명 ‘템퍼린(사전접촉) 위반’에 관해서다. 

 

김정현과 오앤엔터테인먼트의 전속계약은 오는 5월 종료된다. 그러나 소속사는 2018년 드라마 ‘시간’ 하차 이후 발생한 약 11개월의 공백기를 언급하며 “내년 중순까지 계약기간을 유지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열애설과 이적설, 전속계약 분쟁까지 알려지며 김정현의 ‘시간’ 하차 배경이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김정현은 지난해 ‘사랑의 불시착’으로 성공적인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2018년 ‘시간’에서 돌연 하차한 지 약 1년 만의 일이었다. ‘시간’ 제작발표회 당시 김정현은 상대역인 서현과 지나치게 거리를 둬 태도 논란을 낳았고, 당시 소속사는 전문의의 소견을 들어 ‘김정현이 시한부 캐릭터에 과몰입해 섭식장애와 수면 장애를 앓고 있다’고 밝히며 돌연 ‘시간’에서의 하차를 공표한 바 있다. 

 

이 가운데 12일 디스패치는 김정현이 돌연 하차한 MBC 드라마 ‘시간’(2018)을 둘러싼 상황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김정현(수호 역)은 상대역이었던 서현(지현 역)과의 멜로를 거부했다. 멜로 드라마라면 자연스레 발생하는 상대와의 스킨십을 피했고, 섭식 장애를 호소하며 촬영을 중단시키기 일쑤였다. 김정현의 과도한 요구에 대본의 수정도 잦아졌다. 

 

그 이면엔 당시 교제 중이던 배우 서예지가 있었다는 주장이었다. 디스패치가 입수해 재구성한 김정현과 서예지의 문자에 따르면 ‘스킨십·로맨스 없이’ 촬영에 임하라는 서예지의 요구에 김정현은 착실히 따랐다. 드라마 관계자들은 당시 상황을 제보하며 하나같이 김정현의 태도에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본질은 하나다. 촬영 도중 돌연 하차를 선언했지만, 그럼에도 ‘시간’의 주인공은 김정현이었다는 것.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출연을 약속했을 때는 충실히 촬영에 임해야 할 의무와 그에 따른 책임감이 수반된다. 하지만 김정현의 ‘시간’에는 의무도 책임도 인간성도 없었다. 

 

실제 연인과 ‘현실 멜로’를 찍고 있었다 하더라도 촬영현장에서 배우는 자신의 직업에 충실해야 한다. 드라마는 감독과 작가, 스태프, 그리고 동료 배우들과 함께 피땀 흘려 만들고 있는 공동의 작업물이다. 만일 이 모든 과정이 사실이었다면, 한 마리의 미꾸라지가 온통 물을 흐려놓은 꼴이다. 

 

문자 내용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최악의 경우다. 남녀 관계는 그 두 사람의 일로 끝났어야 한다. 김정현은 공과 사를 전혀 구분하지 않은 채 촬영현장으로 사적인 감정을 끌어들인 셈이다. 그 피해는 애꿎은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 제작진의 몫이었다.

 

김정현을 둘러싼 의혹과 논란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열애설, 소속사 이적 잡음에 이어 돌연 하차한 전작을 둘러싼 상황까지 말이다. 의혹에 답할 수 있는 건 관계자, 측근의 주장이 아니라 김정현 본인의 입장 발표다. 논란의 중심에 선 김정현의 진실 고백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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