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볼만 해” 도쿄 향한 벨호의 후반전, 시작합니다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해볼 수 있다고 느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이 2020 도쿄하계올림픽 본선행을 위해 후반전에 돌입한다.

 

 벨호는 13일 오후 5시 쑤저우 올림픽 센터 스타디움에서 2020 도쿄하계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지난 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1차전에서 1-2로 패했던 여자대표팀은 2골 차 이상 승리 혹은 3골 이상의 1점 차 승리를 거둬야 도쿄에 갈 수 있다.

 

 벨 감독은 1차전 이후 “아직 2차전이 남았다. 중국으로 이동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잘 지키면서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며 “중국 대표팀에 ‘아직 도쿄 호텔은 예약하지 말라’는 말도 하고 싶다”고 전했다.

 

 1차전 결과를 뒤집는다면 벨호는 여자축구 역사를 새로 쓴다. 여자축구대표팀은 월드컵에 세 차례 나섰지만 아직 올림픽 본선 경험이 없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중국은 여자 축구계 강호다. 벨호는 그런 상대를 만나 1차전서 팽팽한 경기력을 보였다.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두 번의 실책을 제외하고는 이따금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주전 자원인 김혜리(31·현대제철) 등의 부상 공백에도 ‘벨호 축구’로 중국과 맞불을 놨다.

 

 선수들은 “해볼 만 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잉글랜드에서 활약 중인 벨호의 핵심 미드필더 조소현(33·토트넘위민)은 최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조금 더 강한 마인드로 상대를 몰아붙이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 전쟁에 나간다는 생각으로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차전 동점골의 주인공이었던 강채림(23·현대제철)도 “(역전승이) 당연히 가능하다. 1차전을 뛰면서 부족하다고 느꼈다면 이런 생각이 안 들 텐데 해볼 수 있다”며 “잘하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걸 생각하면서 뛰겠다”고 대역전극을 바랐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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