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있게” 홍명보 감독 축구 철학에 ‘찰떡’인 이동준

 

[스포츠월드=울산 김진엽 기자] “감독님의 요구...나도 좋아한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현대 이적생 이동준(24)이 신임 사령탑 홍명보 감독과의 찰떡 호흡을 점쳤다.

 

 울산은 1일 오후 2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1라운드에서 5-0 대승을 챙겼다. 본격적으로 전북현대와의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울산은 이날 승리로 여러가지를 챙겼다. 먼저 신임 사령탑인 홍명보 감독이 데뷔전에서 대승을 거두며 자신감을 얻었다. 또 이적설이 있었던 윤빛가람과의 동행 연장 후 맹활약하며 여전한 에이스임을 확인했다. 여기에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야심 차게 품인 이동준이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동준은 이날 경기 측면 자원으로 출전해 경기 내내 강원의 수비를 흔들었다. 후반 12분에는 골까지 넣으면서 더할 나위 없는 울산 K리그 첫 경기를 치렀다. K리그2 부산아이파크 시절에 보여줬던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가 한층 더 발전한 움직임이었다. 이동준은 홍 감독의 지시, 자신의 성향이 잘 어우러진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이동준은 “홍 감독님께서 공격수들에게 자신감 있게 움직이는 걸 요구하신다”며 “나의 성향도 그렇게 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홍 감독 축구 철학에 딱 어울리는 자원이라고 시사했다.

 

 새로 만난 홈 팬들을 향한 마음씨도 특별했다. 이동준은 득점 이후 홈 팬들을 향해 뛰어가 격렬한 세리머니를 했다. 이에 대해 이동준은 “울산에 온 기쁜 마음을 세리머니로 표현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많은 분들이 직관을 하시지 못했다. 또 이렇게 오랜만에 팬들과 호흡할 때 세리머니를 하면 더 많이 경기장을 찾아오실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동준은 첫 경기 대승의 기쁨은 오늘까지만 누리겠다는 듬직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우리팀은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축구를 원한다”며 “첫 단추를 잘 뀄다. 대승을 했지만 남은 경기들도 중요하다. 한 경기, 한 경기 잘 준비하겠다”며 말을 마쳤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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