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현장메모] 코로나 2년차, K리그는 뉴노멀 시대에 적응하고 있다

 

[스포츠월드=포항·울산 김진엽 기자] “여전히 낯설지만 적응이 되네요.”

 

 프로축구 K리그를 즐기는 팬들이 뉴노멀 시대에 더는 큰 낯섦을 느끼지 않는다.

 

 K리그가 지난 27일 개막했다. 전북현대와 FC서울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2021시즌 대장정의 막이 올랐다. 각자의 목표를 위해 녹색 그라운드를 누빌 예정이다.

 

 축구 팬들도 겨우내 간절히 기다려 온 새 시즌이다. 2020시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이 대폭 축소 운영됐다. K리그1의 경우 38라운드 체제에서 27라운드로, K리그2는 36라운드에서 역시 27라운드로 줄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초창기여서 개막이 기약 없이 미뤄진 것에 대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코로나19 2년 차에는 다르다. 지난 한 해를 통해 습득한 코로나19 방역 대책 및 가이드라인을 통해 대부분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경기 수도 정상화됐고 제한적이지만 개막과 동시에 관중 입장이 허용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는 수도권 구단들은 전체 수용 인원의 10%, 1.5단계인 비수도권은 30%까지 관중을 받았다.

 

 

 경기장을 찾는 팬들도 이런 환경이 자연스러워진 모양새다. 이제는 당연하다는 듯이 마스크를 쓰고 사전 예매를 통해 미리 티켓을 구매하며 입장 시에는 거리두기, 발열 체크, QR코드 방문 확인 등을 스스럼없이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뉴노멀 시대에 적응하는 분위기다.

 

 지난 28일 포항스틸러스와 인천유나아티드 경기 전에 만난 포항 토박이 팬 김재연(38) 씨는 “지난 시즌에도 홈 경기를 다 찾았었다. (작년 한 해 해보니)여전히 낯설지만 조금 적응이 된다”며 “물론 소리 내서 응원을 하지 못하니 재미는 떨어진다. 경기를 보면서 먹거리를 즐길 수 없는 부분도 아쉽다. 그렇지만 이렇게 경기를 직접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다”며 웃었다.

 

 1일 울산현대와 강원FC 전이 열리는 울산문수경기장을 찾은 최솔(26) 씨는 “완전히 적응은 하지 못했다. 큰 소리를 내면서 응원하고 싶지만 그러지를 못해 답답하다”며 “그러나 과격하게 흥분하는 것은 줄었다. 통제되는 분위기다. 성숙한 응원문화가 조성되는 것 같다. 코로나19 시대에 우리 선수들을 경기장서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다”고 말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김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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