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이재영-이다영 학폭 추가 폭로…“징계 풀면 피해자 또 생길 것”

이재영과 이다영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또 다른 피해자가 고개를 들었다. 이재영, 이다영(이상 25) 쌍둥이 자매를 겨눴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이재영, 이다영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가 또 등장했다. A씨는 1일 자신을 쌍둥이와 함께 운동했던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포털사이트에 글을 올렸다. 그는 “감독이 당시 일을 모른다고 인터뷰했더라. 제자들이 모두 증인인데 모른다니. 나는 아주 정확하고 생생하게 기억난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피해 사실을 구체적으로 적었다. 글에 따르면 그는 쌍둥이 중 한 명과 같은 방을 썼다. 샤워 후 가해자가 입을 옷, 수건 등을 준비하는 일을 떠맡았다. 그런데 자매가 지갑이 없어졌다며 폭언과 함께 오토바이 자세를 시켰다. A씨는 “감독님이 단체 집합을 건 뒤 내 양쪽 뺨을 40대 가량 무자비하게 때렸다. 내가 가져갔다고 거짓말을 한 뒤에야 마무리됐다”며 “이후 선생님들에게 손버릇이 안 좋다는 소리를 듣게 됐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부모님이 숙소나 체육관에 오면 가해자들을 피해 체육관 창고 등에서 숨어서 만난 것, 그럼에도 들키면 수건과 옷걸이로 구타당한 것, 교정기를 착용한 입을 수차례 맞아 피를 머금고 산 것 등을 덧붙였다. 경기 중 발목을 크게 다쳐 울고 있을 때도 욕설을 듣고 집합 당했다고 전했다.

 

 징계에 관해서도 목소리를 냈다. 이재영, 이다영은 지난달 10일 처음으로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였다. 흥국생명은 15일 두 선수에게 무기한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대한민국배구협회도 같은 날 “학교폭력 가해자는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규정에 의거해 향후 모든 국제대회에 무기한 국가대표 선수 선발 제외를 적용한다. 지도자 자격도 마찬가지”라고 발표했다.

 

 A씨는 “무기한 출전 금지, 대표팀 선발 제외 등은 여론이 잠잠해지면 다시 풀린다는 것을 알고 있다. 가해자들의 파워는 일반인이 막을 수 없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계속 이대로 둔다면 나와 같은 피해자가 계속해서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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