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쾌유 바라는 미국 골프…관행 깨고 ‘검빨’ 진풍경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미국 골프계가 한마음 한뜻이다. 교통사고를 당한 타이거 우즈(46·미국)의 쾌유를 기원하는 의미로 모두가 관행을 깼다.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더 컨세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워크데이 챔피언십(총상금 1050만달러) 4라운드. 로리 매킬로이는 물론 토니 피나우, 스코티 셔플리, 제이슨 데이, 패트릭 리드 등 대다수 선수가 ‘검빨’ 패션으로 필드에 나섰다. ‘골프위크’는 “우즈에 대한 오마주”라며 선수들의 집단행동에 박수를 보냈다.

 

 프로 골프 선수들은 같은 대회, 라운드에서 상대 선수와 비슷한 패션을 지양한다. 같은 조에 편성될 경우 셔츠 색깔도 다르게 마련하는 것이 관행. 그런데 이번에는 모두가 똑같은 색깔과 옷을 마련했다. 우즈가 매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착용하는 ‘검빨’ 패션으로 통일했다. 이유는 한 가지. 우즈의 쾌유와 무사복귀를 위하는 마음에서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나선 것이다.

 

 우즈는 지난 24일 자동차 전복 사고를 당했다. 현지 매체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보도했지만 심각한 사고였다. 차량 앞부분은 크게 파손됐고, 에어백은 10개 모두 작동됐다. 사고 직후 우즈는 곧장 1등급 외상 치료 병원 하버-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학(UCLA) 의료센터로 이송됐고, 장시간 수술을 받았다. 오른쪽 정강이뼈와 종아리뼈 등 복합골절로 인해 철심을 꽂았고, 발과 발목뼈는 나사와 핀으로 고정했다.

 

 그래서일까. 전세계 골프계에 ‘검빨’ 바람이 불고 있다. WGC 워크데이 챔피언십뿐 아니라 미국프로골프(PGA) 푸에르토리코 오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게인브리지 등 모든 대회에서 같은 복장 차림의 선수들이 등장했다. 13년 만에 LPGA투어에 나선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캐디를 맡은 남편 마이크 맥지와 아들 윌과 함께 검정 하의, 빨간 셔츠 복장을 착용했고,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TIGER’라고 마크된 공으로 최종 라운드를 치렀다. 푸에르토리코 오픈 경기진행요원은 이날 전원이 빨간 셔츠와 검정 바지를 입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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