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게인’ 태호 “나만의 목소리로 위로하고 싶어요” (인터뷰②)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싱어게인’으로 이름을 알린 태호가 향후 활동 계획을 밝히며 그룹 임팩트를 향한 관심을 당부했다. 

 

태호는 지난 8일 종영한 JTBC ‘싱어게인-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에 출연해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완성도 높은 무대로 실력을 증명했고, ‘37호 가수’에서 ‘태호’라는 이름을 공개하며 톱10 자리를 차지했다.(인터뷰 ①에 이어)

 

지난 17일 스포츠월드와 만난 태호는 “‘싱어게인’ 출연을 결정하기까지 고민도 많았다”고 고백했다. 지난 2017년 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유닛’에 출연한 후 경연 프로그램에 대한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다. 경쟁을 통해 누군가를 밟고 올라서야 한다는 사실에 마음이 편치 않았다는 설명이었다.

 

그러나 팀 활동을 할 상황은 되지 않았고, 홀로 설 수 있는 무대는 없었다. 무대에 서는 것을 좋아해 가수를 꿈꿨던 그에겐 힘겨운 시간이었다. 태호는 “지금 생각해보면 안 나갔다면 후회를 많이 했을 것 같다”며 멋쩍은 미소를 보였다. 

 

‘싱어게인’은 ‘무명가수전’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출발했다.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했지만, ‘태호’라는 이름을 알릴 기회는 많지 않았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무대에 선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름을 지우고 ‘37호 가수’로 승부를 펼치면서 아이돌이라는 선입견을 갖지 않고 무대 자체로 평가받을 수 있었다. 이름을 공개하던 명명식을 떠올리며 그는 “많은 분이 내 이름을 불러주고 알아봐 주셔서 행복했다. 기분이 좋으면서도 큰 의미로 다가왔다”고 했다.

출연을 결심하고 목표로 삼은 건 ‘첫 무대에서 탈락하지 말자’였다. 태호의 색깔을 조금이라도 알리고 마무리할 수 있을 바랐다. 우승자인 30호 이승윤과의 대결에선 ‘이왕 붙는 거 우승 후보랑 붙어보자’는 다짐이었다. 태호는 “누가 이기든 무대는 남기자는 생각이었다. 승윤이 형이 먼저 그렇게 얘기해주셨다. 뻔한 것보단 ‘졌지만 잘 싸웠다’고 보일 수 있는 무대를 만들자고. 결과를 떠나 내게 가장 의미 있는 무대였다”고 의미를 찾았다. 

 

‘싱어게인’을 통해 이승윤이라는 동료를 얻었다. 무대에서도, 카메라 뒤에서도 태호의 곁엔 항상 이승윤이 있었다. 이승윤의 ‘최애’ 출연자가 태호였다고. 그 덕에(?) 경연 후 이승윤의 초대로 집에 방문하기도 했다. 태호는 “(이승윤과) 음악 이야기도 하고 진솔한 이야기들도 나눴다. 정말 좋은 사람이라는 게 느껴졌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가수를 꿈꿨던 소년 태호의 성장 스토리는 초등학생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현철의 키즈팝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무대에 처음 올랐다. 이후 무대를 향한 열망을 느꼈고, 이승철의 ‘네버엔딩스토리’를 들으며 가수가 되겠다는 확신을 가졌다. 13살, 태호는 ‘국민 가수’가 되겠다는 당찬 각오로 본격적으로 음악을 시작했다. 

 

처음부터 아이돌 가수를 꿈꿨던 건 아니다. 태호는 “당시엔 모든 회사가 아이돌을 만들고 있었다. 가수가 되기 위해선 춤을 춰야 한다는 걸 깨닫고 배우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쉬운 길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임팩트의 멤버로 데뷔하고 나니 ‘아이돌이기에’ 경험할 수 있는 세상이 펼쳐졌다. 더 큰 시장과 더 많은 팬을 경험하고 넓은 시야를 가지게 됐다. 

“나는 가수 태호입니다.”

 

37호 가수는 2019년 발표한 임팩트의 ‘나나나’를 부르며 태호라는 이름을 알렸다. 임팩트의 노래 중에서도 특히 재조명받았으면 하는 곡이다. 태호는 “‘나나나’는 멤버들이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임팩트의 노래를 하나라도 더 알아주시면 하는 마음이었다”면서 “다시 모여 완전체로 임팩트만의 음악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싱어게인’에서 가장 힘이 돼준 건 임팩트 멤버들이었어요. 멤버들과는 정말 끈끈해요. 제가 어떤 음악을 하고 싶어하는지, 어떤 무대를 하고 싶어하는지 제일 잘 아는 게 멤버들이기 때문에 걱정도 많이 해줬어요. 결과를 보곤 자랑스럽대요. (웃음) 군대에 있는 멤버들도 축하해줬죠.”

 

무명가수전에서 ‘태호’라는 이름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앞으로는 음악을 통해 활발히 활동하고 싶은 바람이다. 예능 중에서는 ‘유희열의 스케치북’과 ‘복면가왕’의 출연을 바라고 있다. 편곡의 강점을 경연 무대에서 발휘할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름을 가렸던 37호 가수에서 얼굴을 가린 복면 가수의 도전을 꿈꾼다. 

 

톱10에 오르고 가장 좋았던 건 전국투어 무대에 설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이었다. 오는 7월까지 ‘싱어게인’ 전국투어 콘서트가 계획되어 있다. 솔로 앨범 준비도 병행할 예정이다. 태호는 “밝고 신나는 분위기의 노래를 하고 싶다. 나만의 목소리와 감성을 들려드리고 싶다”면서 “내 노래로 많은 분이 위로받고 웃을 수 있길 바란다. 그런 음악을 하고 싶다”고 했다. 직접 곡 작업도 하고 있다며 “열심히 준비 중이다. 이른 시일 안에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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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제국, JTBC 제공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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