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또 흥국생명 발목 잡았다, 대역전극으로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프로배구 GS칼텍스가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그것도 ‘어우흥’ 흥국생명을 상대로 기적 같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GS칼텍스는 5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흥국생명전서 세트스코어 3-2(19-25, 21-25, 25-14, 25-23, 15-10)로 웃었다. 이번 승리로 GS칼텍스는 5연승을 구가하며 2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연승 횟수를 ‘14’에서 멈춰야 했다.

 

 이번 시즌 유력 우승 후보는 흥국생명이다. ‘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어우흥‘ 별명이 붙은 이유다. 하지만 또 다른 우승 후보인 GS칼텍스가 이들의 발목을 잡는다. 유독 중요한 타이틀이 걸렸을 때마다 예상을 뒤집는다. 시즌 개막 전 치렀던 KOVO컵 대회가 대표적이다.

 

 지난 9월 결승전에서 두 팀은 만났다. 이재영뿐 아니라 이다영, 김연경까지 품은 흥국생명이 GS칼텍스를 무난히 잡고 우승 트로피를 거머쥘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GS칼텍스는 이 예상을 비웃든 셧아웃으로 우승했다.

 

 이후 치른 리그 1, 2라운드에선 전부 흥국생명이 웃었는데 이번 라운드에선 그러질 못했다. 만약 흥국생명이 이날 경기서 승전고를 울렸다면 지난 2009∼2010시즌 GS칼텍스가 세운 리그 최다 연승인 14연승을 15연승으로 역사를 새로 쓸 수 있었다. 그러나 GS칼텍스가 과거 자신들이 세운 기록을 직접 지켜냈다.

 

 흥국생명은 1, 2세트까지 김연경, 이재영을 앞세워 쉽게 잡아냈다. 하지만 3세트부터 원정팀이 분위기를 주도했다. 러츠가 맹활약한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2라운드 MVP를 받은 선수 다운 존재감을 뽐냈다. 31점을 쏘아 올리며 GS칼텍스의 공격을 이끌었다. 여기에 강소휘, 이소영 등이 각각 14득점씩을 해내며 흥국생명을 저지,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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